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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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목) D6묵상, 미련한 자를 상대하는 지혜, 잠26;4-5 ​

  • 최고관리자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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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잠 26:4-5) 

4절을 보면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와 같을까 하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5절은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그에게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얼핏 보면 이 두 구절은 서로 배치되며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 두 구절은 미련한 자를 대할 때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미련한 자를 일깨우고,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 낼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해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구절이 가리키는 상황은 어떻게 다릅니까? 4절의 상황은 미련 한 자, 악한 자들이 논리 대신 감정을 앞세울 때입니다. 즉 그들이 차분한 이성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대신 악한 감정으로 조롱이나 비난, 혹은 욕설이나 저주 등을 퍼 부을 때를 말합니다. 이 경우 성도들은 결코 같이 휘말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은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감정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때 성도들이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대꾸하고 응수하게 되면 이는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격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악에게 지는 것과 다름 아니게 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순결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인내하며 침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소를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저희가 너를 쳐서 일마나 많은 것으로 증거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마디도 대답지 아니하시니총독이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27:12-14) 

5절은, 상대가 논리적으로 공격해 올 때를 말합니다. 4절의 상황과는 달리 감정 대신 논리로 성경의 진리를 공격하며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런때는 결코 침묵해서는 안되며 이는 곧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라는 말과 같이 상대의 논리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뱀과 같은 지혜가 필요합니다악한 자들의 논리 속에는 항상 궤변과 함정이 숨어 있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들과 대화할 때에는 항상 숨어 있는 함정을 피하면서도 상대의 모순을 논파하고 성경의 진리를 드러 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며 세상의 악하고 미련한 자들을 대할 때 주님의 말씀처럼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그들이 악한 감정으로 조롱하며 욕설과 비난을 퍼붓더라도 순결한 마음을 잃지 말고 온유와 인내로 대함으로써 선으로 악을 이기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동시에 세상의 지혜와 논리로 복음을 막고 진리를 훼방할 때에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지혜로 논파함으로써 그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는 하나님 없이 자기 허상을 따르는 '미련한 자'를 미화하고 우상화하기 바쁩니다. 어떻게 이런 시대 정신과 문화를 거슬러, 영적 중심에 날을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미련한 자는 지능이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허상을 추구하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은 모든 면에서 해가 되기에 주의하고 경계하며 대해야 합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한 말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그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22: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