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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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월) D6묵상, 하나님 외에는 친구가 없다, 시편 38;1-11

  • 최고관리자
  •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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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편은 시편에 나타난 일곱 편의 참회의 시(시편6, 32, 38, 51, 102, 130, 143) 중 세 번째 시입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의 죄로 인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하며 하나님께 긍휼을 구합니다. 1절에 나타난 주님의 분노”, “주님의 진노”, 그리고 2절에 나타난 주님의 화살”, “주님의 손등은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경외심을 보여줍니다.

그는 지금 심각한 질병을 겪고 있는데, 그것이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받아드립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죄에 대해서는 묵인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거룩성은 죄를 참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불행이 닥쳤을 때 혹시 자신의 죄로 인해 받은 징벌이 아닌지 물어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영적 훈련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자신의 고통의 실상을 묘사합니다(3-8).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노하심으로 인한 자신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습니다. 다윗은 극심한 슬픔 가운데 하나님을 향해 신음하며 울부짖습니다. 다윗은 죄성을 가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지만, 하나님 앞에 언제나 정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묘사하는 동시에 그런 고통을 초래한 자신의 죄와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지를 시인합니다. 따라서 이 시편은 절규이면서 또한 회개입니다. 

9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호소한 다음, 다시금 자신의 고통의 실상을 묘사합니다. 그의 고통은 심신에 국한되지 않고 관계까지도 손상시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 심지어 가족들마저 자신을 멀리한다고 고백합니다(11). 그럼에도 그는 아무런 대응도 못합니다. 이렇게 다윗은 자신의 처지를 신음하며 울부짖지만 동시에 하나님께 호소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철저히 버려진 것 같은 지금의 상황에서 그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인생 여정에는 예기치 않은 고난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이 질병일 수도 있고, 사고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으며, 관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당했을 때 먼저 하나님 앞에 고개 숙이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혹시 이것이 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매는 아닌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 하시기에 때로 우리를 죄로부터 돌이키기 위해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만일 마음에 집히는 것이 있다면 먼저 그것에 대해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야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될 수 있습니다. 죄는 기도를 막는 장애물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정직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데 그 분 앞에 정직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심지어 그리스도인조차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바리새인을 향해 분노하신 이유였고, 성경이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말씀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 그리고 회개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오직 하나님 외에는 의지하고 기도할 참 친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