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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금) D6묵상, 인간의 어리석음과 하나님의 지혜, 고전1;23-25

- 최고관리자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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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당시 고린도는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그곳에는 수 많은 이교들이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복음이 가장 필요했던 곳이었지만 동시에 복음이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1년 6개월 동안 머물며 전도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행 18:11).
고린도 교회는 심한 분열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 파, 아볼로 파, 게바 파, 그리스도 파 등으로 나뉘어 서로 자신들에게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갈라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고린도교회를 다녀갔고 아마도 세례를 누구에게 받았는가에 따라 권위를 부여하며 따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바울 사도는 한 마음이 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D6묵상 본문(고전1;23-25)은 이런 배경에서 십자가의 복음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우리의 죄값을 치루시려고 하나님의 아들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셨다는 복음은 인간적으로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입니다. 합리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그 어떤 이치로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적을 좋아하는 유대인들도, 지혜를 추구하는 그리스 사람들도 모두 십자가의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에게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가 됩니다. 사람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어리석다고 하지만, 실은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의 절정입니다.
성경은 특별한 종류의 지혜를 제공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보다 높으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죄 속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이해는 흐려졌고, 하나님이ㅡ 길과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를 신뢰할 때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얻는 것뿐만 아닐, 세상의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참된 지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그리스도 앞에서 인간의 지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의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분량은 너무도 작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주 우리 자신의 논리와 분석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머리 숙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겸손히 자신을 연 다음에 다시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입니다. 먼저 믿는 것이고 믿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의 믿음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십자가가 구원의 능력이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은 믿음으로써만 알 수 있는 대상이며, 믿고 난 후에 이해를 추구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은 넉넉한 품으로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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