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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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월) D6묵상, 의도적인 제자훈련, 신11:18-25(18-19)

  • 최고관리자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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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말씀이 궁극적인 지식의 원천이요 삶속에 실천해야 할 실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혜와 지식과 삶의 원천인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에는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구약의 율법, 즉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계명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야 하고, 아버지로부터 자녀에게로 전달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은 어릴 때부터 가정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아버지에게서 하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성경이 구체적인 교육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아버지들은 자식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계명을 먼저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들은 배우는 자녀들이 하루 종일 듣고 상기할 수 있도록 일상의 일들을 수행하면서 그 계명을 자주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시각적으로 상기시켜야 했습니다. 

신명기 11:18~25절은 신명기 6:4-9절과 신명기 32:46,47절로 이어지는 쉐마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어떻게 자신들의 삶 속에 내재화하고 실천해서 자녀들과 후대에게 전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앉았을때에든지, 길을 갈때든지, 누웠을 때든지, 일어날때에든지 라는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심지어는 우리 주변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손목에 매는 기호와 미간의 표는 말씀을 항상 머리와 마음에 담고 삶으로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집 문설주와 바깥문은 가정이 곧 성전임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정에서의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저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근본이 되는 가치들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는 과정입니다. 여호와께서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신 은총과 약속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전해 내려갈 때에만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솔로몬의 일천 번제와 기도, 응답으로서의 지혜에 관한 말씀 근저에는 다윗이 받은 하나님의 언약과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처럼 전달한 내용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왕상2,3).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안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왕상2:4). 결국 다윗, 솔로몬, 그 후대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수하면 가문에서 왕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결국 자녀들에게 신앙전수가 이어지는가 아닌가가 한 나라의 왕위의 지속유무를 결정짓는 요소임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나와 자녀, 그 후손 대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에서 따라야 할 최고의 지침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손대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영광의 자리, 섬김의 자리가 지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말씀을 흘려보내는 신앙전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세상적 가치들이 언제나 존재하며 우리를 유혹합니다.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자녀세대는 전혀 다른 문화와 가치속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그러한 유혹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소망되신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부모의 가치관을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자녀들 또한 부모의 길을 따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녀 교육은 학업과 진로, 직업적 성공에 대한 준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명기의 지침에 따르면, 우리는 이러한 세속적 교육 외에도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하나님의 원칙에 따라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 집들이, 심지어 그들이 나가서 마주하는 모든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늘 기억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받았던 부와 장수, 명예의 복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는 헌신,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지혜임을 고백한자에게 주시는 선물과 같습니다. 선물임을 알 때 우리는 선물에 매이지 않고 선물을 의미있게 사용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 내면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행동과 관계에 지침을 제공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하는 모든 공간에 성경 말씀이 전시되고, 우리의 삶에서 말씀이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의 상징물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월절과 무교절 만찬와 같은 절기, 길갈의 열두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매우 중요한 상징들입니다. 자녀가 이것이 무엇이냐, 왜 해야 하는가를 물을때마다 부모는 상징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함으로서 자녀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분주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에게도 전해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에서의 삶, 정신적이고 영적인 풍성함을 누리는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