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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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화) D6묵상, 죄악된 욕망, 사사기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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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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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D6묵상죄악된 욕망사사기 16:1-6 

사사기 16장 바로 앞절 즉 15절 마지막절에 삼손이 드디어 이스라엘 사사가 되었고 20년을 지내게 된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16장에서 자연스런 흐름이라면 삼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참담한 상황을 보고 아파했다든지 군사를 모아 블레셋을 칠 계획을 하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161절은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다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삼손을 기록한 사사기의 각장 각 사건은 언제나 삼손이 이방땅 여자를 만나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14:1 삼손이 딤나를 내려가 블레셋 여자를 보고

15:1 삼손이 염소새끼를 안고 그 여자를 찾아갑니다.

16:1 삼손이 가사로 내려가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16:4 드디어 삼손을 파멸시키는 들릴라를 만나게 됩니다. 

본문에도 삼손이 가사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성에 전해지자 군인들이 성에 매복하고 삼손이 들어간 집을 에워쌉니다. 블레셋의 원수, 지명수배자 삼손을 새벽까지 기다렸다 잠든 후 체포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미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삼손은 한밤중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사의 성문짝들을 모조리 뽑아들고 헤브론으로 사라집니다. 가사의 방백과 군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나홀로 무력시위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16:1-3의 기록인데 아무리 읽어봐도 뭔가 이상합니다. 싸웠다는 말도 없고 왜 그렇게 했다는 해석도 없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다는 평가도 없어서 뜬금없는 기록처럼 보여집니다. 본문을 자세히 반복해서 읽어보면 이란 단어가 눈에 걸립니다. 3절 가운데 4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밤중으로 빠져들고 있는 삼손 그리고 흑암 중에 빠진 이스라엘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얼마 후 삼손은 밤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여인 때문에 두 눈이 빠져 삼손은 깊은 암흑을 경험하게 됩니다. 

삼손은 작은 태양, 한줄기 햇빛”(little sun)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손이 곧 만나게 될 들릴라 라는 말은 밤을 생각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원래 히브리어로 밤이란 라옐라와 들릴라는 그 발음이 비슷합니다. 밤의 여인 들릴라가 작은 태양 삼손을 어둡게 만들어 깊은 밤을 몰고 올 것이란 암시를 사사기 16장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164절 드디어 그 유명한 들릴라가 등장합니다이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들릴라가 어떤 여자인지 성경상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삼손이 정식 결혼관계 없이 계속 사랑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여인들 중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되는 여인입니다. 삼손의 어머니의 이름조차도 언급하지 않던 사사기 저자는 이 여인의 이름에 들릴라라고 밝힙니다. 그만큼 사사기는 삼손과 이 여인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들릴라는 여러 여인들 가운데 삼손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으로 보입니다. 딤나의 여자는 위장결혼을 위해 만난 여자였습니다. 블레셋을 치기 위한 전략상 만난 여인이었습니다. 16장 앞에서 만난 가사의 여인도 삼손이 사랑했다는 기록이 전혀없습니다. 14:1에서 한 여자를 그냥 보았다고 말하고, 16:1에서도 한 기생을 보았다고만 합니다. 그러나 16:4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했다고 밝힙니다. 여기 사랑하다란 말 아하브는 앞선 5:31에서 주를 사랑하는 자가 해가 힘있게 돋음같게 하시옵소서할때 바로 사랑이라는 단어입니다. 진심어린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나 들릴라는 삼손이 사랑해선 안될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이 사랑 때문에 삼손은 이용당하고 암흑으로 빠져들게 됩니다언제나 사탄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쓰러뜨리려는 자기 목표를 위해 확실한 투자를 합니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처럼 확실한 투자를 한다면 세상이 뒤집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육체의 욕망을 따르면서 하나님에게서 멀 어진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며 수 세기 동안 반복되어 왔습니다.

삼손은 하나님께서 놀라운 재능을 주셨지만 부적절한 성적 욕망에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힘으로는 유명했지만, 그의 죄악된 욕망이 그의 인생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우리가 육체에 맞서지 못할 때,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끄럽게 만들고 맙니다. 삼손과 달리 우리는 이기적인 행동과 육체의 약점에 굴복했을 때 복음 사역에 미칠 위험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우리는 유혹에 맞서 싸우는 데 경각심을 유지해야 하며, 대적들이 우리의 욕망을 이용해 삼손처럼 우리를 굴복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