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예배자의 마음과 태도:목회서신 3

  • 느헤미야강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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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지난주에 이어 영상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오전10시에 목회자와 스텝, 예배순서 담당자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잠시후 2시쯤이면 가정에서 예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톡으로 설교가 연결된 사이트를 통해서,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배하실 수 있습니다.

 

여력이 있는 교회는 영상으로도

괜찮은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영상으로의 예배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핸드폰으로 영상을 중계하느라

깨끗하지 않는 음향과 여러 조건 때문에

특히 자녀를 둔 가정의 아이들의 수준에서 보면

지루하거나 너무 평면적으로

다가올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교회 환경 속에서 자라

성경과 신앙을 이야기하지만

말 그대로 아직 아이입니다.

세상살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해서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나 어른들을 통해

하나님의 상을 그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먼저 예배의 태도와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부모된 이들도 생각해 봅니다.

영상으로 처음 예배를 드릴 때는

처음 경험하는 복합적인 감정때문에라도

간절함이 더해지겠지만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이 또한 당연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루속히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마음놓고 예배하며 찬양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만일 상황이 장기화되어

계속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다면

여전히 같은 마음이 지속될지 약화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나 상태보다

예배자의 마음과 태도일 것입니다.


처음의 간절함이 익숙함이 되고나면

헝글어진 머리에 추리링,

삐딱한 자세, 들락날락하며 예배하기도 할 것입니다.

예배전에 모든 것 다 준비하고

경건함으로 예배하는 일들이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시간이 계속될지 모르지만

평면적인 예배에 우리 마음속에

어떤 질감을 더하면 좋을까요?

 

청년 시절, 신학교를 가겠다고 준비하던 시절

금요기도회와 새벽예배를 다녔습니다.

걸어갈때에도 기도하며, 찬양하며 교회를 향했습니다.

예배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항상 뜨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속에서

제게 중요했던 것은

주님을 간절히 부르짖었던 제 마음의 태도였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서로가 거리를 두고

평면적인 예배를 드려야 할지 알 수 없지만

그 속에서 기대하며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십니다.

그분이 코로나 사태로 야기된 이 시간을 통치하십니다.

주님이 없어 보이는 시간 속에

주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주님이 주신 온전한 사랑은

날마다 두려움을 쫓습니다. (요일4:18) 아멘.

 

오늘 하루도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잘 드리십시오.

한 주간도 세상 소식에 귀를 반듯하게 열어두시되

하늘을 향해서도 마음을 활짝 열어 두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행하실 일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새생명교회 모든 식구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0322일 오후12:30

강성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