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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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6장_하나님의 일꾼

  • 김성민목사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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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꾼

고후 61-10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말의 속뜻은 너희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았구나하는 책망입니다. 도시에 사는 이들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정신이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삽니다. 애쓰지 않아도 접하게 되는 수많은 정보로 마음은 뒤죽박죽이고,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소음은 마음에 평안함이 깃들 틈을 주지 않습니다. 11초도 헛되이 보낼 수 없기에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내가 누구인지, 대체 무얼 하라고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았는지 생각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러다 문 듯 허탈함과 소외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하여 너무도 귀한 것임을 배웠습니다. 삶은 함부로 허비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이고,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임을 주님은 가르쳐주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에 치여 이 소중한 가르침을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말 질그릇처럼 연약합니다. 몸도 마음도 내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몸의 버릇이 우리 마음을 지배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잘못된 마음이 우리의 몸을 지배할 때도 있습니다. 분별력 없는 열심은 스스로와 남을 해치는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깨지기 쉽고, 속기 쉽고, 왜곡되기 쉬운 게 우리 마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를 질그릇과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그 보화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모래를 걸러 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흐름 속에서 그 보화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 삶의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로 삼아 우리의 삶을 자꾸만 걸러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자꾸 하나님의 사랑의 용광로 속에 던져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이라고 말합니다. 영어로 옮기면 ‘only’이고 ‘now’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뿐입니다. 내일은 주님께 속한 시간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 값진 보화를 걸러내야 하는 시간은 바로 지금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일꾼답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뜻이 분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불쑥불쑥 나라는 자아가 고개를 내밉니다. 옛 삶의 습관이 슬그머니 나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신앙생활은 결단입니다. 확고하게 방향을 정하고 옛 삶과 단절하지 않으면 옛 삶의 습관에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끊고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노예근성을 빼기 위해 40년의 광야생활이 필요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일꾼답게 해야 합니다. 과거의 습관이 여전히 나에게 남아 있지만 오늘 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훈련 시키셨듯이 때로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보호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반석에 샘물을 나게 하시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의 삶속에서 나타내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