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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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27;1-13_서원에 담긴 신실함 요구

  • 느헤미야강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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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새벽기도회

 

서원에 담긴 신실함 요구 <27:1-13>

 

레위기 27장은 서원 무르기 규례입니다.

서원이란 하나님께 대한 약속 또는 맹세를 의미합니다.

어떤 긴급한 상황이 있을 때,

이 어려움을 해결해주시면 제가 ~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하나님께 약속하는 것이 서원입니다.

혹은 단순히 신앙과 헌신의 표현으로 서원할 수도 있습니다(132:2-5).

어떤 경우든 서원이라고 하는 것은 자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생명있는 사람이나 생축을 드릴 수 있고,

생명없는 집, 땅과 같은 부동산을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서원을 할 수 없거나 무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1-13절은 사람과 가축 서원에 관한 말씀입니다.

 

1. 서원 예물로 사람을 드리는 경우(1-8)

 

2, “어느 누구든지, 주에게 사람을 드리기로 서약하고,

그 사람에 해당되는 값을 돈으로 환산하여 드리기로 하였으면”(새번역)

하나님은 누군가가 사람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드릴 수도 있고, 자기 자식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는 한나가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바쳐서

그로 제사장 직무를 행하도록 한 것처럼

하나님께 자신의 노동력을 헌신해 드리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돈을 드려서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돈을 드려 헌신하는 방식이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행위에서 잘 나타났습니다.

출애굽할 때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가 구속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와 생축의 첫 새끼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하나님께서 장자들 대신에 레위인들을 받으시겠다 하시고,

레위인들로 하여금 성막과 제사의 일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레위인들이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보다 수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장자수에 비해 모자란 레위인들 수 만큼 계산해서

한 사람당 오 세겔씩 내도록 하여 헌신하도록 하셨습니다(3:44-51).

즉 하나님께서는 돈으로 드리는 것을 레위인으로 대속하여

헌신해드리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주셨습니다.

이것을 속전이라 표현합니다.

모세가 레위인으로 대속한 이외의 사람에게서 속전을 받았으니”(3:49)

속전이라는 단어는 돈을 주어 그 사람을 노예 됨에서 해방시켜주는

무르기 규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에서 사람을 바칠 때 돈을 대신하여 드리는 것은

일종의 무르기로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는 행위입니다.

곧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후 속전을 지불하여 무름으로써

다시 자기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돈을 속전으로 드림으로 하나님께서는 헌신했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이나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헌신한 경우에

헌신 대신 물질을 드림으로 헌신한 것으로 인정해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성소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노동력만큼이나

돈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노동력은 이미 헌신된 레위인들로도 거의 충분합니다.

그러나 돈은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드릴 때 현실속에서 드릴 수 없을 때

무르는 방식으로 헌신을 하도록 하셔서 돈을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레위기 27장 전체는 이러한 무르기를 통한 헌신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서원할 때 제사장이 값을 정하는 것도

다 이 무르기 속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면 사람을 드릴 때, 제사장이 어떻게 가격을 정합니까?

사람의 경우는 하나님이 친히 정해주셨습니다(27:3-7).

본문을 보면 대체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또는 2배 비싸고,

연령대에 따라서는 한창 일할 수 있는 20-60세 연령대가 가장 비싸고,

연소하고나 연로할 경우에는 가격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20-60세 사이의 남성은 그 값이 무려 50세겔이나 됩니다.

1세겔이 노동자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50세겔이면 오늘날의 1억 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50세겔을 드린다는 것은

사실상 자신의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남자가 왜 여자보다 값이 비싼 이유는,

당시 노동력과 군사력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가치있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가격이 당시 노예 시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런데 8절에 보면 가난한 자들을 위한 예외규정이 주어집니다.

가난한 자들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싶으나 하나님이 정하신 금액을

드릴 수 없기에 예외규정을 주어 서원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가난한 자들도 서원함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2. 서원 예물로 가축(생축)을 드리는 경우(9-13)

 

생축을 드리기로 서원할 때는 그냥 양 한 마리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지정하여 서원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 달에 태어나는 양을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라고

서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약속을 함과 동시에 다음 달에 태어난 양은

이미 하나님의 것으로서 거룩한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한이 되어 서원을 갚을 때 그것을 변개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긴급한상황에서는 아낌없이 드리겠다고 서원하지만,

나중에 실제로 드릴 때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좀 값이 덜나가는 양으로

바꾸어 드리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겠다고 바꾸루 경우,

원래 드려야 할 것과 바꾼 것 두 마리 다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뿐만아니라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어 드리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그것을 다른 것과 바꾸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도 못한다.

이미 바친 짐승을 다른 짐승과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바친 것이 된다(27;10, 새번역)

하나님께 약속했으면 꼼수부리거나 잔머리 굴리지 말고

원래 한 그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켜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부정한 짐승의 경우도 제사장이 값을 정해서 알려줍니다.

그러나 부정한 짐승은 제물로 쓰일 수 없기 때문에

제사장이 그것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정한짐승이든 부정한 짐승이든 서원을 무르고 그 생축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자 한다면, 정해진 값의 1/5을 추가하여 배상해서 드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서원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하고,

어기면 그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 서원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레위기 27장이 서원 무르는 것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가축을 드리겠다고 하고 무르기를 할 때 속전으로서

1/5, 120%를 내고 무르기를 해도 헌신으로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급하게 서원했다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는 나쁜 무르기가 있는가 하면,

그 헌물을 성막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무르기 하여

돈으로 드리는 좋은 무르기가 있기도 합니다.

둘 다 무르는 것이기 때문에 120%를 내야 하지만,

그 동기에 따라서 성격이 많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서원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시는가?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도 그의 모든 삶과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야 합니다.

신약에서는 서원보다도 자신의 말에 대해서 신실할 것을 강조합니다.

세례는 한편으로는 믿음으로 살겠다고 서원하는 것입니다.

또 주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는 서원도 있습니다.

결혼도 일종의 서원(서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행하라고 가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