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간절한 기도, 은혜가 충만한 말씀, 주님의 말씀으로 늘 새롭게 변화되는 새생명교회입니다

삼상 28장 - 영적 노블리스 오블리제

  • 느헤미야강
  • 2015-10-17
  • 745 회
  • 0 건
20151017(토) 새벽기도회
 
사무엘상 28장
 
노블리스 오블리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입니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습니다.
대개 전쟁이 터지면 어느 나라든 종이나 노예들을 먼저 창받이나 총알받이로 내 보낸 후에
귀족들은 나중에야 수습 차원에서 뛰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영국은 귀족들이 앞장 서서 전쟁을 치루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지위가 높으면 그만큼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것이고, 성숙한 사회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울에게 기대한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면 왕에 걸맞는 책임과 도덕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울의 그 동안의 여정을 보면 초기의 잠깐을 제외하고는 뭐 하나 왕의 면모를 보여 준 게 없습니다.
제사장 대신 제사를 드리기도 했고, 선지자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무고한 제사장들의 피를 천지에 뿌린 죄에다가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을 10년간이나 괴롭혔던 것입니다.
 세상에도 노블리쓰 오블리제는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행동반경이 조심스럽고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그것은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울이 왕이면, 왕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더 신중해야 할 것들이 있었는데, 사울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기회를 주었음에도 개전(改悛)의 정이 보이질 않자 영영 내치신 것입니다.
오늘 그가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너무나 불안한 나머지 여호와 하나님을 찾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았습니다.
신접한 여인만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그 여인의 점궤에서마저 다음 날이면 목숨을 잃게 될 거라는 최후 통첩을 받습니다.
이쯤되면 모든 희망은 꺾여지고 절망밖에 남지 않습니다.
다윗도 떠나가고, 선지자들도 다 떠나가고, 무당마저 불길을 점치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그를 영영 떠났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도 사울처럼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신앙적 지위의 정체성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역시 신앙의 노블리쓰 오블리제를 적용받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작게는 우리의 위치나 직분이 노블리스 오블리제일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먼저 자원하는 이가 영적리더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장자이고 귀족입니다.
책임을 다 하지 못하거나 또는 우리 신분에 걸맞지 않은 천한 행동을 한다면 우리 역시
하나님의 그 무서운 책망을 면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처사는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그것은 결코 그런 게 아닙니다.
돌이킬 기회도 주셨고, 깨달을만한 지혜도 주셨습니다.
당연히 엄격한 잣대로 재실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그렇게 엄중하게 물으시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철두철미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가 최우선시 해야 할 것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고,
그것을 받들어 살기에 온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자리에서 굳은 일 수고의 일을 먼저 감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를 통해서 복음을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 노블리스 오블리제 일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신분과 지위에 맞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