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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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8장 - 합리적인 것이 불신앙일 수

  • 느헤미야강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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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토) 새벽기도회
 
합리적, 현실적인 것이 오히려 불신앙일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8:1-22
 
오늘 본문은 신정정치 체제였던 이스라엘이 왕정정치 체제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의해서 세워졌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고,
하나님께서 주신 율례와 법도 그리고 성막 제의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 사는 신정정치 체제를 취했습니다. 사사 제도는 어떻게 보면 신정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정치체제로, 사사가 통치자로서 전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역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를 통해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심을 고백하며 신앙을 유지했습니다. 즉 신정정치체제에서는 이스라엘은 특정 통치자로부터 통제를 받거나 간섭당하지 않는 자율권이 보장되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이스라엘은 이러한 자율권을 스스로 포기하며, 왕정정치체제로의 변화를 요청합니다.
 
1.
본문에 잘 나타나있듯이 이스라엘이 신정정치를 거부하고 여타 주변 국가들처럼 왕정정치체제를 요청했던 이유는
사무엘의 아들들의 악행으로 인해 정치 질서가 문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5절을 보면 사무엘을 대신하여 두 아들을 사사로 세우고 다르시게 했는데 자신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뇌물을 받고 재판하는 일들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사무엘은 이처럼 부족한 두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을까요?
 
사무엘이 나이가 들면서 권력 욕심이 생겨 세습을 했을 수도 있고,
자녀들을 잘 교육시켜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으려니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느쪽에 있든지 결론은 실패했습니다.
 
장자 요엘 이름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며, 둘째 아들 아비야 이름은 “여호와는 아버지”라는 뜻이니,
사무엘이 이 아들들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교육시켰을 것이고,
실제로 이들 두 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 사무엘의 기대에 합당한 행동을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권력이라는 유혹에 점차 물이 들어가면서 부패해져 갔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추론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약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무도 자신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바로 서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서 있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내 안의 하나님은 사라지고, 내가 나를 지배하게 됩니다.
 
부모로서 우리의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내가 장담한다고 내 자녀가 바른 삶을 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의 바른 삶을 위해 내가 먼저 하나님의 바른 자녀로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바르게 서지 못하면 누군가에게는 빌미가 될 수 있겠구나입니다.
 
2.
표면적으로는 사무엘의 두 아들의 잘못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사실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왕정정치 체제에서는 부정부패가 없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살아가는 신정정치 체제에서도 수많은 범죄가 일어났는데 하물며
사람이 다스리는데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을까요?
그러니 이스라엘의 속셈은 이제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것은 그만두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난 이스라엘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전쟁과 승리라는 공식으로 맺어신 신보다는 풍요로움을 주는 세상왕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게 그들의 속 마음이었습니다. 겉으로는 그게 합리적이고 현실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하나님을 향한 불신앙의 발로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속 마음을 아시고 허락하셨습니다.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참 왕이 누구인지 알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허락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닫게 되는 도전이 있습니다.
 
오늘 내 삶속에서도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신앙을 말하고 은혜를 말하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을 주인 삼기를 놓칠수도 있겠구나.
내 생각, 경험, 계획을 말하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결정일 수 있겠구나.
누구든지, 언제나 우리 삶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합리성, 현실적, 내 경험과 생각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왕으로 삼고 있는지는 점검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