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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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3(금), 마음에 불붙는 말씀, 잠잠할 수 없는 믿음, 예레미야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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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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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오히려 고난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이 멸망을 향해 가던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지도자들은 불의를 행했으며, 사람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부르셔서 유다의 죄를 지적하고 다가올 심판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기보다 그를 미워했습니다.
예레미야 20장 앞부분을 보면 성전의 관리자인 바스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모욕과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쏟아 놓습니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렘 20:8)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그의 말씀이 내 마음 속에서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말씀을 전하면 고통스럽지만,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이 말씀에는 예레미야의 깊은 고통과 탄식이 담겨 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그의 말은 하나님께서 실제로 거짓말을 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 터져 나온 선지자의 솔직한 호소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마음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직하게 행동했는데 오히려 손해를 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겼지만 감사보다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는데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까?”
예레미야의 고백은 이러한 질문이 신앙생활에서 낯선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중요한 것은 예레미야가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께 숨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처와 실망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탄식할 수 있지만,
그 탄식마저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믿음의 모습입니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8절)
예레미야가 전해야 했던 말씀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거나,
고난을 감수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들의 평가를 더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갈등을 피하고 싶고, 누구에게도 미움받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가 편법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리에서 정직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 일에 동참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해서도 안 됩니다.
참된 믿음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을 때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 때문에 어려움이 찾아와도 하나님의 뜻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지쳐 있었고,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이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였지만 동시에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두려움도 낙심도 있었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신앙생활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신앙생활을 잠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주목할 것은 예레미야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데 초점이 있지 않고,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외면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말씀이 내 마음 속에서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말씀이 마치 불처럼 그의 마음속에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불'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이 예레미야의 내면을 강하게 붙들고 있어서,
예레미야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말씀을 외면하는 것은 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의 열정을 감정적인 뜨거움으로 생각합니다.
기도할 때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신앙의 열정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오늘 예레미야가 보여 주는 말씀의 불은 감정적인 뜨거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는 것은 그 말씀을 많이 기억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말씀이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할 뿐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내 마음에서 얼마나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까?”
우리는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면서도 말씀에 익숙해지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알고 있지만 그 말씀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자신의 감정과 욕심을 따라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고난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을 전한 것이 아닙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그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그 말씀이 우리 마음을 붙들고, 결국 우리의 삶을 움직이게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불이 되어,
두려움보다 믿음을 선택하고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의 말씀이 내 마음 속에서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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