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40404(목), 고난속에서의 겸손, 욥13;15

  • 최고관리자
  • 2024-04-04
  • 147 회
  • 0 건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13:15)

 

# 묵상가이드

욥이 견뎌낸 손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생계, 재산, 건강, 심지어 자녀들까지 빼앗겼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욥이 죄를 지었거나 하나님께 등을 돌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신실함을 시험하기 위해 일어난 일입니다. 불행하지만 경건한 사람들도 고통을 겪습니다. 가까운 친구들은 물론 아내조차도 하나님을 향한 욥의 끈질긴 신뢰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서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욥은 고통속에서도 하나님께 신실함을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이 욥의 모범을 인내할 수 있다는 증거로 삼습니다. 욥은 자신이 의롭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힘에 비해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의 지혜에 비해 자신의 무지를 인정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실함을 지켰습니다. 욥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비록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일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이 자신의 계획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이었을 것입니다.

 

# 본문이해 

15절은 히브리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로 번역이 되었는데, 한글개역성경은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로 하였으나 KJV, NIV, NASB 그리고 현대인의 성경은 비록 하나님이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신뢰할 것이다”(Though he slay me, yet will I trust in him)로 번역하였습니다. 문맥상으로 볼 때 후자의 번역이 올바른 번역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욥이 죽더라도 하나님께 나아가 자기의 무고함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며, 세 친구들과 달리 하나님은 자기를 아실 것이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어지는 말에서 욥이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5b~18).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에서 내 행위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걸어다녀 만들어진 길을 뜻합니다. 당시 욥은 자신이 걸어온 길이 의인의 길임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설혹 의인의 길은 아니더라도 친구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잔혹한 형벌을 당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야기할 만한 죄는 짓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비록 죽게 되더라도 하나님앞에서 자신의 걸어온 길과 자신의 무고함을 변호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행위를 아뢰기 원합니다. 이것은 욥이 자신의 순전함을 확신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경건하지 않은 자는 아예 하나님앞에 서는 것 자체를 시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임의대로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의 순전함에 대한 확신으로 경건하지 못한 자보다 순전함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질문하기

1) 시련을 지날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특정한 선택의 결과인가요, 아니면 이전의 믿음의 결과인가요?

2)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욥이 고난중에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게 했습니까? 나에게는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3) 고난이 닥쳤을 때 인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어떻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4) 이번 주에는 어떤 방식으로 겸손의 태도를 키울 수 있을까요?

5) 빈칸을 채우고 나만의 다짐을 적어 보십시오하나님 (                                  )일지라도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겠습니다.

 

4. 묵상 

우리가 욥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누가 이런 시험을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바르게 만난 사람, 거듭남으로 인하여 그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심겨진 사람은 궁극적으로 시험을 견뎌내는 힘을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아무도아내를 포함하여, 친구들마저자기를 이해해주지 못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거듭난 사람, 하나님의 자녀에게 있어서 이 깊은 고독이 아니고서야 누가 하나님 한 분 만을 바랄 수 있을까요? 

욥은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 말하겠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가지고가야 할 문제들을 가지고 하나님대신 사람을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가진 것의 전부일 때,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욥이 가진 깊은 고독은 결국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욱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욥에게 하나님을 향한 근본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