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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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월), 사람은 먼지입니다. 그러나..., 창2;4-7

  • 최고관리자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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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가이드

하나님은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합당하지 않은 존재인지는 인류에 대한 첫 언급에서부터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흙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시편 103편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연약한 인간임을 아시면서도 여전히 자비롭게 행동하시기로 선택하셨다고 언급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짧고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는 풍성하기에 더욱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보답해야 할 것은 순종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예배는 하나님 없 는 우리 자신의 상태를 진정으로 인식 할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게 보여주신 긍휼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비하면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인류는 오직 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숨결을 통해서만 존재하게 되었으며, 그분의 관대함과 자비를 통해서만 참된 기쁨과 영원한 평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본문이해 

하나님은 사람을 흙으로 만드셨습니다(7a). 흙이라서 연약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연약함'은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상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 수 있는 상태라는 은혜로운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땅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얻지 못하면 농작할 수 없음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기 즉 생명의 호흡을 친히 불어넣으십니다. 그랬더니 '살아 숨 쉬는 생명체'가 되었습니다(7b). “생령”(7)은 한자의 뜻으로는 '살아 있는 영'이지만, 원어의 정확한 뜻으로는 '살아 숨 쉬는 생명체'입니다. 사람은 영만 가진 존재가 아니라 영과 육을 다 가진 존재입니다. 물론 물고기와 새와 짐승도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이지만 그들과 다른 훨씬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직접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신 존재, 그래서 유일하게 하나님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모양 즉 형상을 가진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진정한 존엄입니다.

 묵상

흙에서 만든 사람을 지으셨다는 것은 인간의 그 존재 자체가 얼마나 약하고 먼지와 같은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생기를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 흙으로 만든 사람의 가치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됩니다. 동물들도 흙으로 지으셨다는 데에서는 사람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는 하나님의 생기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 입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없으면 인간은 먼지와 같은 존재일뿐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생령이 되었다는 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은 인간의 호흡(생명)이 근원이요 주관자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호흡이 끝기면 아무 의미 없는 존재입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을 만든 재료가 흙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최고의 걸작품의 재료가, , 먼지와 티끌이라는 사실은 인간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기 전까지는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부여 받기 전까지는 흙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인생이 돈과 명예, 지식을 가지고 우쭐해 하고 그것만 추구하다가 하나님께서 어느날 생기를 거두어 가시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 별 볼일 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있을 때 가장 비천한 자리에 있어도 가장 존귀한 자가 됩니다. 이 사실을 알면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은 자로서 가장 존귀한 존재의식을 가지고 그러면서도 가장 겸비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인간으로서 존귀함을 누리기 위해 항상 하나님 안에 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