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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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3(금) 긍휼로 다가가는 삶, 눅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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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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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10:33-35

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으며

35 그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더라.”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한 율법교사가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사마리아인과 유대인은 깊은 적대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을 긍휼의 주인공으로 세운 것은 놀라운 반전이었습니다. 이 비유는 단순한 선행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웃 사랑이 어디까지 이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길 위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납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고통스러워하는 노인,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 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낙심해 있는 이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 안타까운 마음은 가지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멈추어 서서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 한 번의 행동이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긍휼이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고, 경제적인 부담까지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긍휼은 감정에서 그치지 않고, 삶을 내어주는 희생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긍휼은 말로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십자가라는 실제 희생으로 나타났습니다. 죄와 사망에 쓰러져 있던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시간과 몸과 피를 모두 내어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입은 우리가 오늘 이웃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신앙의 당연한 열매입니다.

삶이 각박해질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무심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고통 앞에 멈추어 서는 용기, 손 내미는 결단, 그리고 불편을 감수하는 헌신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사랑입니다. 작은 친절 한 번이 외로운 이웃의 마음을 살리고, 사소한 배려가 상처 난 영혼에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긍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나의 일상 속에서 시작됩니다. 직장 동료의 힘겨운 얼굴을 바라보며 건네는 격려의 말,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작은 행동, 고독한 이웃을 향해 내는 따뜻한 전화 한 통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긍휼의 발걸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무한한 긍휼을 베푸셨기에, 오늘 우리는 그 긍휼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특권을 가진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