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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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8(수), 용서로 완성되는 기도, 마태복음 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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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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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8(수), 용서로 완성되는 기도, 마태복음 6;12-15
이 가르침은 산상수훈 한가운데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할지를
보여 주신 모범기도의 핵심 대목입니다. 당시 유대 신앙은 정해진 시각과 형식을
따라 반복하여 기도하는 전통이 강했으나, 예수님은 형식의 반복을 넘어
하나님 아버지와의 인격적 관계와 공동체적 책임을 동시에 세우는 기도를
12절의 “빚”은 원문에서 ὀφειλήματα(오필레이마타)로 죄의 도덕적 부채를 가리키며,
“사하여 주옵소서”는 ἀφίημι(아피에미)에서 온 말로 ‘놓아 주다, 풀어 주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용서는 정서적 합의를 넘어 상대가 진 빚을 풀어 주는 해방의 행위이며,
이어지는 14–15절은 이 용서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 자녀 공동체의
표지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언어를 일상의 윤리로 연결하시며,
아이들이 부모의 기도 문장을 따라 하듯, 제자들도 주님의 기도 문장을 삶으로 따라야 합니다.
주기도의 문법은 “하나님 아버지”라는 호칭에서 시작하여 공동체적 대명사
“우리”로 흘러가며, 결국 관계 회복의 결단인 “용서”로 귀결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을 거울 삼아 이웃에게 되비추라는 초대입니다.
동시에 누군가에게서 진 빚을 풀어 주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용서는 과거의 잘못을 부인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미화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값이 이미 지불되었음을 신뢰하고 현재의 얽힘을 끊어 내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자녀들은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을 넘어 은혜의 ‘재연습’을 배우게 됩니다.
상처가 남은 관계에서 먼저 풀어 주는 쪽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복음은 하나님이 먼저 풀어 주신 사건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라는 고백이
구체적으로 한 사람의 이름을 마음에 올려놓고 풀어 주는 결단을 하십시오.
말로는 “아버지”를 부르면서 마음으로는 형제를 붙잡아 두지 않겠습니다.
가정 예배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감사를 고백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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