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목),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사람, 요한계시록 3;19
요한계시록 3: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요한계시록 3장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신 예수님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이 교회는 “나는 부자라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주님은 그들을 “가련하고 가난하며 눈멀고 벌거벗은 자”라고 진단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풍족했지만, 영적으로는 냉담하고 미지근했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죄가 아니라 무감각이었습니다.
죄를 죄로 느끼지 못하고, 말씀 앞에서 가슴이 뜨겁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
이것이 주님이 가장 아프게 바라보신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그들을 향해 주님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때문에 “책망하며 징계한다”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설입니다.
사랑의 증거는 달콤한 위로가 아니라,
영혼을 살리기 위한 아픈 교정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하나님은 말씀과 양심,
사람과 사건을 통해 우리를 멈추게 하십니다.
그분의 징계는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사랑의 개입입니다.
사랑 없는 방치는 무관심이고,
사랑 있는 훈계는 생명을 살리는 손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허용’이 아닙니다.
그분의 사랑은 진리 위에 세워진 사랑,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되,
“그 상태로 머물게 두지 않으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거룩하게” 사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의 계획을 막으시고,
우리가 의지하던 것을 흔드십니다.
그 순간에는 불편하고 억울하게 느껴질지라도,
그분의 손길은 결국 회복과 생명으로 이끄는 손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를 다루고 계신 일이 있습니까?
반복되는 어려움, 깨닫게 되는 양심의 찔림,
그 모든 것이 혹시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불평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회개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깨닫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문 밖에서 두드리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손길이 아니라,
다시 세우시기 위한 손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분의 책망은 멸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