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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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영성이었다 - 왕하22;12-20

  • 느헤미야강
  • 2015-07-24
  • 693 회
  • 1 건
20150717(금) 말씀큐티와 영성일기
 
그게 영성이었다
열왕기하 22;12-20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엄청난 충격이었다.
선지자 훌다의 말은 그랬다.
유다는 멸망할 것이다.
그래도 너는 살게 될 거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진 유다왕국은 멸망하고,
우상을 몰아내고 하나님앞에서 겸손을 잃지 않은 요시야는
재앙에서 제외되는 은총을 입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요시야!
백성들이 다 망하고 무너지는때에
나는 살게 되었다고 기뻐할 수는 없었다.
 
종종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하나
들었는데 듣고 싶지 않은 내용을 들었다면
차라리 안 들었으면 좋을것들이 많다.
하지만 요시야의 영성이 대단하다는 것은
자기 맘에 들든 들지 않든
하나님의 뜻이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요시야에게는 그것이 있었다.
어쩌면 받아들일 그릇이 되었음을 아셨기에
요시야에게 그런 말씀을 주신것은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서 오늘 내가 그렇게 듣고 싶은 음성.
오랫동안 해 왔던 기도제목들.
한 번만 보여주시면, 들려주시면 정말 잘할 것이라고
떼를 쓰고 제 아무리 우겨보지만
여전히 침묵하듯 가만히 계시는 것은
어쩌면 내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요시야가 주는 도전이자 부끄러움이다.
 
요시야,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부끄럽고 속상하며 마음이 무너지는 것임에도
백성들과 함께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하나님의 뜻을 솔직하게
나누고 함께 일어나 세우기를 원했다.
그 왕의 그 백성이라 했던가?
백성들도 하나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요시야가 살아 있는 동안 백성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한 명의 거룩한 지도자를 통해 나라가 바뀌고,
한 시대에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무거운 말씀을 듣고 손 놓아 절망하고 있지만도 않았고,
나라를 살리겠다고 억지로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고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인정하고 회개했다.
존경스럽다.
나 같으면 이미 멸망시키려고 직정한 나라인데
내가 뭐 한다고 달라질까 포기했을텐데.
다른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지금도 내 마음에 간직한 한 구절이 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8,9)
 
내가 원하고 바라던 것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이었다.
나는 가고 싶은데 하나님은 아니라 하셨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몇 일이고 뒤집기를 바라는 기도를 했지만
뒤집혀진 것은 나 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되돌아보니
하나님 말씀이 맞았다.
 
말씀을 읽고 들을때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는 것
그게 영성임을 또 한번 깨닫는다.
    • 종려나무 15-07-31
      지금 안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 순간 이해되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불평하며 낙심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이 주님의 사랑임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