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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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성취! 열왕기하 25;27-30

  • 느헤미야강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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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금) 말씀큐티와 영성일기
 
예언성취!
열왕기하 25;27-30
 
 
누군가 소리쳤다.
저기 예루살렘이 보인다!
행렬의 제일 앞에 있는 자의 고함 소리에
고개를 들고 앞을 본 스룹바벨은 할 말을 잃었다.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아버지, 할아버지를 통해서 수 없이 들었던
70년이 넘는 이국땅에서 한 번도 잊어본적이 없던 땅,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통곡을 했다.
먼저는 이 예루살렘에서의 추억이 남아있었던 노인들에게서부터
바벨론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까지 울음은 전염되었다.
 
스룹바벨!
‘바벨론이 씨’, ‘바벨론에 대한 슬픔’이란 뜻이다.
70년에 걸친 포로에 대한 한으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에스겔의 이야기가
에스라의 가르침이 떠 올랐다.
예레미야의 예언에 따르면
이 땅에서의 포로 기간은 70년이라 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 틀림없음을 알기에
하나님이 직접 주신 예언의 말씀이 틀림없다 했다.
나는 아마도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거 같다.
네 아비도 마찬가지일거다.
그러나 모든 짐은 네 어깨에 지워지게 될 것이다.
그때가 오면 너는 이 남은자들을 데리고 돌아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 말씀을 들은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정말 그 일이 가능할까?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정말 예언한대로, 가르쳐주신대로 되었다.
 
주전 539년 정말 그 날이 왔다.
옛날을 회상하는 스룹바벨의 눈에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고보니 다니엘이 생각났다.
 
바벨론 1차 포로로 잡혀왔던 다니엘.
귀족 가문출신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는 우리 포로들에게 단연 군계일학으로 주목받았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고도 무슨 꿈인지 몰라
모든 술사들이 죽임당해야 할 즈음에
하나님의 신에 감동받은 다니엘이 나섰었지.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꿈을 풀어주었었다.
결국 하나님의 예언대로 바벨론이 무너졌다.
 
그때부터 하나 하나씩 마음으로, 삶으로,
믿음으로 준비하기를 잘 한 것 같다.
준비된 대로 쓰시는구나.
 
이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그때 에스겔이 숨을 거두기 직전에 남겨준 유언이 생각났다.
‘스룹바벨아, 우리 민족이 예언대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되면 말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이 있다.’
‘하나님의 집, 성전을 재건해라. 반드시... 반드시...’.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위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도록’
 
두렵기도 떨리기도 하였지만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재물과 재목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놀랍게도 고레스를 통해서 허락이 떨어졌다.
동시에 귀환하는 유대인들은 재산과 보물을 다가지고 가도 된다 했다.
주변 국가도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도 했다.
스룹바벨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임을...
하나님이 이렇게 움직이시는구나.
그것 생각하니 온 몸에 전율이, 소름이 쪽 돋는다.
 
예루살렘에 돌아와보니 사마리아인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성전을 같이 짓자고 한다.
우상숭배, 혼합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성전을 같이 지을 수는 없었다.
어렵게 거절했는데
계속 방해한다.
16년이나 공사는 지연되었다.
잘 못할 것인까?
 
어느날 학개와 스가랴가 들고 일어났다.
느슨해진 신앙과 무사 안일주의를 책망하며
다시금 용기를 내자며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스룹바벨은 정신이 퍼뜩 들었다.
입술을 깨물고 다시 일어났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여 4년만에 성전이 완성되었다.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지 정확히 70년만의 일이었다.
 
모두들 박수치며 기뻐하였다.
그런데 그들 중 몇 몇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예루살렘의 추억이 있던 노인들이었다.
그때는 참 화려했는데
비교해보니 볼품없어 보였나보다.
 
그래도 스룹바벨은 하늘에 있는 에스겔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외쳤다.
 
에스겔 할아버지,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예루살렘 성전을
우리가 다시 지었어요.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겠죠?
 
그 옛날 바벨론 그발 강가를 거닐며
어린 자신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으셨어.
땅이 있고 군대가 있다고 나라가 아니란다.
그런 것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어.
하나님을 왕으로 하는 사람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들이 세워지면
하나님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을거야.
네가 그 일을 해 주었으면 좋겠어.
 
보아라.
그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란다.
그 분이 우리에게 고난을 주셨다는 것은 다 뜻이 있는 거란다.
 
그동안 몰랐는데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알게 된거야.
제대로 된 미래를 만들고 키우러면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단다.
하나님의 눈으로 역사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
너에게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마.
 
위대했던 다윗으로 시작해서
400년 넘도록 조국 유다와 형제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왕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그렇게
내 손에 들려진 성경 이야기들 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