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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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못됐다! - 열왕기하 18;13-25

  • 느헤미야강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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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4(화) 말씀큐티
 
나는 그렇게 못됐다!
열왕기하 18;13-25
 
 
묵상하나.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나 질병을 만나면
너무 쉽게 판단하고 지나치게 가볍게 말한다.
‘그러면 그렇지.’
‘내 언젠가 그럴 줄 알았어!’
‘뿌린 대로 거두는 거지뭐!’
‘뭐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렇지!’
‘회개하라니까?’
 
분명한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는데,
부지런히 일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살았는데도
뜻하지 않은 재난을 만날 수 있다.
히스기야가 그렇다.
 
재난과 아픔, 뜻밖의 질병!
만일 죄 때문만이라고 하면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가운데 병들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마음으로 죽이는지
내 자신만을 보아도 안다.
 
전도폭발훈련 교재 중에
죄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알고도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마음속에 스쳐 지나간 것도 죄라고 정의하고 있다.
죄 때문에 위기나 재난, 질병을 만나는 것만은 아니다.
 
열왕기하 18장 13이하는 역대상 32장에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상 32;1절은, “이 모든 충성된 일 후에”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성전정화, 예배회복, 유월절 회복. 우상깨뜨리고 신전 파괴.
성전제도 정비, 레위인 다시 세움. 십일조 등등...
이렇게 완전하게 헌신적으로 삶의 모든 구석구석을 말씀 중심으로 개혁한 왕은 없었다.
그런 히스기야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의 침략을 받았다.
 
가만히 내 자신을 본다.
특히나 내가 사랑하고 더 관심하는 이가 특별한 아픔을 당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가 있기를 기도하거나
안타까움과 눈물로 가슴을 적신다.
없었던 측은지심도 발동한다.
 
그런데 내가 별로 관심하지 않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같은 상황에 놓여졌다면 달라진다.
‘빨리 정신차리고 회개해야 할텐데...’
지나치게 솔직한게 죄라면
은근히 입꼬리를 올리기도 한다.
나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못 됐다.
 
내 생각의 어두운 밑바닥까지 내려가 나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핵심은 위기를 만난 사람이 아니라
그와 관계되어진 내가 더 문제였다.’
결국은 관계의 문제이지 싶다.
사랑하고 관심하는 이들이 더 많을수록
내 마음도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묵상 둘.
 
그렇게 입이 부르트도록 칭찬한 히스기야인데...
몇 절 못가서 앗수르 침략앞에서 성전과 왕국 곳간에 있는 은도,
심지어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앗수르에게 내주며 회유하려 한다.
이게 뭐지?
그게 나 아닌가?
 
하나님을 잘 믿던 젊은 왕 히스기야도
인간적 공포가 너무 컸던것은 아닐까?
한 번 제대로 기도도 못 해보고
나라의 재정을 다 털어서 앗수르에게 건젠 그.
 
사정이 너무 다급해지면 그럴 수 있는가보다.
 
그렇게 이해하려해도 한가지 남은 것이 있다.
‘그래도 안되는구나’.
 
앗수르는 외교, 국방,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구나.
그렇게 다 퍼부어 주었는데 거침없이 진격해 오는 앗수르!
앗수르는 그렇게 물러가지 않는다.
그것 가르쳐 주시려는가 보다.
 
하나님을 놓치면
돈은 돈대로 뺏기고 당할 것은 다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