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31020(금), D6묵상, 행전 26:1-32

  • 최고관리자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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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해]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그리고 유대 지도자들 앞에 선 바울은 자신이 왜 재판정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 변호합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젊을 때부터 얼마나 신실하게 살았는지를 밝히고, 또한 바리새파의 일원으로서 율법을 충실히 따르던 사람임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유대 지도자들에게 미움을 사고 재판을 받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믿는 까닭입니다.

여기서 약속이란 메시아에 대한 약속을 말합니다. 성경의 약속에 의하면 메시아 즉 그리스도가 오셔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에 다시 살아나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미움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약속이 예수에게서 이루어졌다고 믿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그 자신도 한 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들을 믿지 못하여 그리스도인들을 박해 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그랬을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게로까지 원정을 갔습니다(1-11). 

이어서 바울은 예수의 박해자였던 자신이 어떻게 예수의 전도자가 되었는지를 밝힙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주님을 만난 이야기는 이미 9장과 22장에서 읽은 바 있습니다(12-19). 바울은 체험을 통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받았기에 다메섹과 예루살렘과 유대 지방과 이방 지역에서 예수님에 대해 증거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가 유대인들에게 미움과 박해를 당하는 이유는 오직 이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것이며 또한 환상을 통해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이므로 그로서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20-23). 

이 대목에서 베스도 총독은 바울의 변호를 중단시키며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하였구나”(24)라고 말합니다. 그는 바울이 그리스 철학과 유대교 율법에 정통한 학자임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죽은 사람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베스도에게는 바울이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신이 미치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아그립바 왕에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듣지 않았느냐고 반문합니다. 아그립바는 그대가 짧은 말로 나를 설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고 하는가!”(28)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러자 바울은 짧거나 길거나 간에, 나는 임금님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29)라고 답합니다. 

신문을 모두 마친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과 그리고 다른 재판관들은 바울에게 죄가 없음을 확인합니다. 그러자 아그립바 왕이 베스도에게 그 사람이 황제에게 상소하지 않았으면, 석방될 수 있었을 것이오”(32)라고 애석해 합니다. 하지만 바울 자신은 그것을 애석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로마로 인도해 가시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D6묵상 가이드]

바울은 다시 한번 자기의 메시지를 변호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이사랴에서 아그리파 왕 앞에서였습니다. 바울은 단 순히 자기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 다. 어떻게 그가 어릴 때부터 바리새인 의 가르침을 연구했으며, 얼마나 열심히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고 헌신했고, 메시아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열심히 핍박했는지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의 사명은 바뀌었고,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말처럼 예수님의 사역 안에서 바울이 놀라운 목적을 찾았다는 증거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사실 그는 이 메시지를 모두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자기의 사건을 가이사앞에서 진슬할 것을 요청합니다. 가이사는 그를 사형시킬 권세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증거는 변화된 삶이며, 그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질문하기]

1.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묘사하시겠습니까?

2. 예수님을 믿었을 때 여러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3.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의 믿음을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도우신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4. 본문속에서 가장 많은 도전을 주는 내용은 무엇인가?

5. 복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연습을 한 후에 그 메시지가 필요한 사람에게 잘 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세요.


[반응하기]

이 이야기에서 재판 받는 사람은 바울입니다. 그런데 실은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그리고 유대 지도자들이 바울에 의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구금 당한 사람은 바울이지만, 실은 그가 제일 자유한 사람입니다. 육신적으로는 매인 몸이었지만 영적으로는 재판정에 모여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자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처지를 안타까이 여겼지만, 실은 바울이 그들의 처지를 안타까이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영생을 얻은 것, 하나님 나라를 약속받은 것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이토록 대단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얻었고 또한 장차 얻을 것을 생각하면 이 세상 누구 앞에 서든지 혹은 어떤 형편에 처하든 실망하거나 주눅 들어서는 안 됩니다. 바울 사도가 다른 서신에서 고백한 대로 나는 가난한 자 같으나 부유하고 가망 없는 사람 같으나 가장 가망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