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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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1(수), D6묵상, 시편1편

  • 최고관리자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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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문이해]

시편 1편은 시편 전체에 대한 서론의 역할을 합니다. 시편 전체를 어떻게 묵상할 것인지 그리고 시편 묵상을 통해 일어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시편을 통해 형성되기를 바라는 이상향은 복 있는 사람”(1)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 하나님의 은총을 말합니다. 거기에는 물질적인 것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편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은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 불행한 상태에 처할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상태입니다.

1편은 사람이 하지 않는 것’(1)하는 것’(2)을 대조시킵니다. 복 있는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1) 것입니다. 여기서 악인’, ‘죄인그리고 오만한 자는 동의어입니다. 하나님에게 등지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 뒤에 따라오는 동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따르다”, 나중에는 서다그리고 마침내는 자리에 앉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타락의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따르며 죄를 탐하다가 그것이 깊어지면 그것에 사로잡힙니다. 사소한 죄에 대한 하찮은 유혹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복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은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2) 것입니다. 율법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즐거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식으면 율법은 억누르는 멍에가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즐거움이요 기쁨입니다. 그래서 밤낮으로 묵상하며 그분의 뜻을 찾습니다.

이어서 1편은 비유를 사용하여 복 있는 사람의 존재 상태를 설명합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3)와 같아서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3)합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늘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기에 그분으로부터 생명이 흘러 들어 옵니다. 생명의 근원에 든든히 연결되어 있기에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이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될 것”(3)이라고 합니다. 늘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인도를 따라 살기에 그의 삶에는 막힘이 없습니다. 잠시 막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으나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일이 되어 갑니다. 

1편은 그 반대의 삶에 대해서도 비유를 사용합니다. 악인 혹은 죄인이라 불리는 그 사람들은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4)와 같습니다. 쭉정이가 바람에 흩날리듯 그들은 부산하게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은데 실은 그 속이 비어 있고 방향도 목적도 없습니다. 이 땅에서 지치도록 열심히 살았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허무한 삶을 산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마지막 심판대에서 당당히 서지 못하고 결국 영원한 멸망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5-6).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는 우리 존재의 뿌리를 하나님의 대지에 깊게 내리는 과정입니다. 나무는 시냇가에 한 번 심어 놓으면 그대로 있지만, 우리의 존재는 그냥 두면 하나님의 대지로부터 멀어집니다. 생명의 근원에서 벗어나기에 내적으로 고갈되고 방향을 잃고 허둥댑니다. 그것이 지속되면 하나님의 생명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상처가 독을 품은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복 있는 사람과 악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두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복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죄인의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매일 우리를 잡아 끄는 죄의 유혹을 경계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늘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매일의 씨름입니다. 


질문하기

1.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묵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습니까?

2.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경건하지 않은 사람이나 생각이 있습니까?

3. 하나님의 명령을 즐거워하는 시간을 오늘 가져 보십시오.

4. 오늘 말씀에서 나를 사로잡는 것은 어떤 단어, 말씀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