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31102(목), D6묵상, 창5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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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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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해] 

야곱이 죽자 요셉은 애굽에서의 절차 후 가나안땅 막벨라 굴에 안장한 다음 이집트로 돌아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고센 땅으로 돌아 온 요셉의 형제들에게는 공연한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요셉이 아버지를 생각하여 자신들에 대한 복수를 미룬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로서는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형제들에게 복수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요셉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이 전갈을 받고 요셉은 "울었다"(17)고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서운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 싶었던지 얼마 후에 형들이 직접 찾아와 요셉 앞에 엎드리고는 "우리는 아우님의 종입니다"(18)라고 말합니다. 처분대로 달게 받겠다는 뜻입니다. 요셉은,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으며, 형들의 악행을 하나님께서 선으로 바꾸셨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19,20).

요셉은 제발 자신의 진심을 곡해하지 말라고 "간곡한 말로"(21) 그들을 위로합니다. 

요셉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심판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임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불행, 고난을 심지어는 형님들의 악을 선으로 바꾸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한가지 일은 형님들을 용서하는 일이요 형님들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위대한 선언입니다. 여기에 굳은 심령이 부서지는 역사, 반항할 수 없는 감화력, 승자의 도량이 빛을 발하고, 고난과 시련을 견디고 일어선 승리자의 멋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선한 일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는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담을 수 없듯이, 뼘으로 하늘을 잴 수 없듯이, 저울로 산을 달아 볼 수 없듯이 어리석은 인간의 생각으로 어찌 그분의 선하신 뜻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가지 뿐입니다. 그분은 여전히 선하신 분이요 고난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믿는 것입니다.

 

[D6묵상 가이드] 

요셉의 삶과 그를 놀리던 형들의 위치는 이제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요셉의 꿈을 비웃고 노예로 팔았지만, 이제는 그의 처분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자기 형들이 배를 굶지 않을 정도로 그들에게 필요한 곡식의 양을 조절했습니다 그들과 또 앞으로 태어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행히도 요셉은 자기 자신의 안녕보다는 하나님의 큰 목적을 따라 사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노예생활과 감옥생활을 지나면서 요셉은 아마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문을 가졌을 겁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에서도 그의 믿음이 흔들렸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그의 순종은 확고했고, 그의 삶이 끝나갈 때 요셉은 자기가 경험한 하나님의 계획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형제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것은, 그가 개인적인 비극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에 집중함으로써 영원을 이해하는 마음 자세를 가졌다는 증거가 됩니다. 요셉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순종하고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다른 유혹을 이겨 냈습니다.


 [질문하기]

1. 이번 주에 여러분은 흔들리지 않는 친절함을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나요?

2. 여러분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목적을 인정한다면,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3. 하나님의 우주적인 목적을 묵상해 보고 그 계획안에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