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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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7(토), 누군가에게 바나바가 되어 주십시오, 사도행전 9;26-28

  • 최고관리자
  •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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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정작 누군가가 변화되었다고 하면 쉽게 믿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과거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저질렀던 잘못이나 우리에게 주었던 상처가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로 그런 상황이 등장합니다.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했고,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는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그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울은 예수님을 박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제자들은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때 바나바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변화된 누군가를 받아 주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묵상해 봅시다.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26절)

사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예루살렘의 제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를 두려워했습니다. 사

울이 정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두려움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그를 경계했던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은 과거의 모습만으로 평가받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신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는 주어질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도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의 과거에 머물러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도 쉽게 인정하지 못합니다.

물론 사람을 신뢰하는 일에는 신중함과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이 그 사람의 미래까지 결정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포기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과거를 기억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27절)

모두가 사울을 두려워하던 그때 바나바가 나섰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일과 

다메섹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바나바는 막연히 사울을 믿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닙니다. 

사울에게 실제로 일어난 변화와 그가 보여 준 모습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사울과 제자들 사이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바나바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4장 36절은 바나바의 이름이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바나바는 자신의 밭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에게 가져왔던 사람입니다.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바나바는 물질이 아니라 자신의 신뢰와 관계를 나눕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멀리하던 사울에게 다가가 

그가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바나바의 은혜는 소유를 나누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 사람을 품고 세워 주는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새롭게 교회에 나온 사람, 

과거의 실수 때문에 위축된 사람,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도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이야기를 들어 주며, 

다른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작은 관심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러한 관심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됩니다.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28절)

28절은 바나바의 행동 이후에 나타난 변화를 보여 줍니다.

사울은 이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사람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대신하여 복음을 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울이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공동체와 연결해 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을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하고, 

그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랑입니다.

바나바는 사울의 가능성을 알아보았고, 

그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사람을 세워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격려하는 일에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은혜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이루어 가실 새로운 일을 바라봅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는 일에 인색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실수를 오래 기억하고, 변화된 모습보다 과거의 잘못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달랐습니다.

그는 사울의 과거를 무조건 무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행하신 일을 보고 그를 공동체와 연결해 주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바나바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낙심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며, 실

수한 사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구원하고, 삶을 변화시키며, 다

른 사람을 사랑하고 나누게 한다는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 은혜는 이제 누군가를 품고 세워 주는 사랑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나바는 한 사람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사랑은 사울이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봅시다.

내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은혜가 머무는 교회는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은혜가 흘러가는 교회는 그 은혜로 서로를 품고 세워 주는 공동체입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나는 다른 사람의 과거와 실수만 기억하며 그 사람의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주변에 격려와 환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오늘 내가 바나바처럼 다가가 품고 세워 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저의 부족함과 허물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삶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쉽게 판단하고 마음을 닫았던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나바처럼 사람을 품고 세워 주는 마음을 허락하시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친구가 되고 낙심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저를 통해 누군가가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우리 교회가 받은 은혜를 서로에게 흘려보내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