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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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말 차마 못하신 하나님 - 민27;12-23
- 다니엘
- 2017-07-12
- 7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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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의 총수를...계수하라 (26:1)
계수할 때, 모세의 심경은 어땠을까?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인구조사를,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모세의 기분은 어땠을까?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27:12)
고 권하시는 하나님...
모세에게 너무 모지신 것 아닌가...싶다.
보여주시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실수까지 막 들먹이면서, 사정없이 건드신다. (27: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의 물이니라
내가 모세였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나였다면, 절대 생각지 못 할 발언을, 모세는 한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지도자를 세우자는 말이 모세의 입에서 나왔을까?
기다렸다는 듯이,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은 무엇이었을까?
모세 대신 여호수아를 세울 때가 온 것 같다고,
위임식 하자고 말씀하고 싶으셨지만
모세를 내치시는 것 같아서, 모세에게 너무 미안해서
모세쪽에서 먼저 말해 올 때 까-지,
조...심스럽게 기다려오신 하나님 마음을 알아 본 모세는 아니었을까?
모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이 아픈 마음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모세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하나님의 섭섭한 감정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하나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싶었을 모세...
모세도 진작에 여호수아를 준비시키자고 권하고 싶었는데,
때를 기다려 온 건 아니었는지...
묵상 중, 그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 보니까,
14절의 말씀이 이제 다른 어조로 들린다.
모세의 실수를 들추어 내신 게 아니라,
모세도 함께 가나안에 데려가고 싶은데
그 때(가데스 므리바 물) 그런 일 때문에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어쩔수 없노라고...
미안한 맘으로...이해를 구하시는 하나님의 어조로 말이다.
모세의 제안에,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위임식을 명하셨고, 모든 게 끝났다.
아...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실 수 밖 에 없는 하나님 마음도,
둘로 찢어졌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가나안에 들어가셔야 겠고
모세를 생각하면...
차라리 광야에 남아서 모세와 더 있고 싶으셨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도 되어 보고,
모세의 마음도 되어 보면서
묵상 중에 냉정하게 느껴져서
거리감이 생기던 하나님에 대해 오히려,
한가지 오해가 풀렸다...!
가끔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내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너무나도 정확하게 내 일거수일투족을 보시고...
이건 해라. 이건 하지 말아라.
아무 거리낌 없이,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니까,
너무 쉽게 다 말씀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 할 수 록
하고 싶은 말씀을 <너무 많이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느껴졌다.
자녀 마음 상할까봐 차마 말씀 못하실 때가
더 많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후계자 문제 정도는,
하나님의 권위로 주저없이 명하실 수도 있는 사안 이었을텐데
모세의 마음을 살피시느라, 우물쭈물...
이제...가나안에 들어가야 하는데...바로 이 앞인데...우리...어쩌지...?
미안하고 미안해서, 차마 후계자 얘기는 꺼내시지도 못하시고
모세의 마음이 준비되어서 스스로 말해 줄 때까지
기다려 오신...모세 친구 하나님.
모세 쪽에서 말하게 해 주어야, 정말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으니까...
그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나니까...
하나님, 정말 인격적이고 사려깊으신 분으로 다가온다.
종종 어떤 일들로 인해 마음에 불편해지는 일들이 있다.
그럴때마다 이런 저런 말 하고 싶을때가 참 많다.
그런데, 오늘 모세와의 대화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이, 내게도
이래라저래라 지적하실 게 많음에도,
많은 부분 그렇게 하지 않아 오셨음을 알았다.
어쩌다 지적하신 건 꾸짖는 의도가 아니라,
성숙의 몫으로 깨우쳐 주신 것이었고
이러이러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를 구하는 차원이셨을 수 도 있었겠다는...
깨달음이 들면서...,
누구든지 사람들중에 내게 지적하고 싶은 큰 불만들은 얼마나 많을까?
하고 싶었던 많은 말 중에서
하나님처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아주 작은 것만 말했었던적은 얼마나 많았을지를 생각해본다.
많은 것을 덮어놓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게 은헤이다.^^
말씀이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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