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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수) 고후 12장-약함의 비밀, 넉넉한 은혜

  • 느헤미야강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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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12-약함의 비밀, 넉넉한 은혜

 

앞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이 당한 고난들을 열거하며

자신의 사도성을 변호했던 바울은 이번에는 자신이 겪은 영적 체험을 설명합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일인칭이 아니라 삼인칭을 사용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2)라는 말은

곧 자기 자신을 가리킵니다.

영적 체험을 말하면서 나는이라고 하면 자랑하는 것이 되기에

그는이라고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영적 황홀경에 있을 때의 자신과 그렇지 않을 때의 자신은

동일한 사람이지만 또한 똑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연약함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과

영적 황홀경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구분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습니다”(2)라는 말은

당시 유대인들의 우주관에 따른 표현입니다.

그들은 우주가 일곱 층으로 되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다는 말은

그 정도로 깊은 영적 체험을 했다는 뜻입니다.

그 때에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2-3)라는 말은

영적 체험을 할 때의 자신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낙원”(4)을 보았는데,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4).

 

바울은 다시 연약함을 지닌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 옵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한대로 약점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5).

그가 자신이 겪은 수 많은 영적 체험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않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6-7).

하나님께서는 바울 자신이 자신의 영적 체험 때문에 교만해지지 않도록

몸에 가시”(7)를 주셨습니다. “몸에 가시라는 그가 겪고 있던 지병을 말합니다.

그는 그 지병을 없애 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만(8),

주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9)면서 응답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성령의 능력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치유했습니다만(12),

정작 자신은 지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사탄의 하수인”(7)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도구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합니다.

인간적으로 약할 때가 진실로 강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10).

 

바울 사도는 자신에 대해 변호함으로써 이미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11).

고린도 교인들 중 일부가 그의 사도성을 의심하고 그가 전한 복음을 떠나

다른 복음을 믿게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들이 다른 복음다른 그리스도를 버리고 온전한 복음

진짜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면 바울 사도의 신뢰성이 회복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변호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바울 사도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인데, 하기에는 너무도 어리석어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또 다시 저 우두머리 사도들”(11)보다

자신이 더 사도답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12-13).

 

마지막으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계획에 대해 말합니다(14).

그는 이제 세 번째로 고린도를 방문할 계획인데,

이번에도 아무에게도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것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14-15).

바울만이 아니라 디도와 다른 형제도 그렇게 했습니다(16-18).

지금 바울 사도가 이 편지를 쓰는 것은 다시 만났을 때

서로의 기대에 어긋나고 하나님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19-21).

그들 가운데 싸움과 시기와 분노와 경쟁심과 비방과 수군거림과 교만과

무질서”(20)가 사라지고 또한 그들이 부정함과 음란함과 방탕함”(21)을 회개하여

다시 만났을 때 서로로 인해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묵상:

바울 사도는 수 많은 영적 체험을 했고 또한 놀라운 이적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자랑하지도 않았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무엇이나 된 것처럼 행세하지 않았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그는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이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가 겪고 있던 지병이 그 사실을 늘 기억하게 해 주었습니다.

만일 그런 것이 없었다면 그도 역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타락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았고

이 땅에 사는 동안 고난을 즐거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난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더 강력하게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난도, 약함도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아니, 고난과 약함 중에서 더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연약함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약함의 은혜를 잊어 버렸습니다.

모두가 강자를 꿈꾸는 세상에서 교회 마져도 승리와 성공과 능력과 영광을 선전해 왔습니다.

그런 것에서만 하나님의 은혜를 찾습니다.

고난과 연약함에 담긴 신비로운 은혜에 대해서는 철저히 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나의 눈을 뜨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약함의 비밀을 알고 그 안에서 넉넉한 은혜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