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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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월), 고난과 하나님의 때, 시102편

  • 최고관리자
  •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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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가이드

시편 기자는 인생의 덧없음을 강조하며 인생의 재앙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육체적 존재가 얼마나 덧없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연기, 그림자, 시드는 풀에 비유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그분의 행적은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기억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찬양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무너지고 사람들의 업적이 잊혀진 후에도 주님은 여전히 통치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견디기 위해 바로 이런 관점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시련은 아무리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더라도 일시적인것일 뿐입니다. 평생 지속되는 고난도 영원과 비교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고난을 영원하신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문제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 인정하게 됩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상황은 이생에만 영향을 미칠 뿐, 다 가올 삶이나 그 삶을 보장하시는 하나님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 본문내용 

이 시편에는 "가련한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에, 자신의 고민을 주님께 토로하는 기도"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시편은 기도자가 자신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 가장 절절하게 표현한 시편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에게 이 시편은 큰 위로가 됩니다. 이 시편을 읽고 기도하는 동안 누군가가 "나도 그랬어. 나도 알아"라고 말해 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고난 당할 때 가장 큰 위로는 그 고난을 먼저 당하고 회복된 사람이 던지는 "나도 그랬어"라는 한 마디 말입니다. 

먼저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구합니다(1-2).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기도했음에도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신 것처럼 혹은 귀를 막고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실은 그렇지 않은데, 기도자 편에서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이어서 기도자는 자신이 처한 고난의 상황을 묘사합니다(3-11). 지금 그는 원수들의 모욕과 조롱 가운데서 피가 마르는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8). 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저주와 진노로"(10) 들어 던지셨다고 느낍니다. 기도자는 여러 가지 비유(연기처럼 흩어지는 날들, 화로처럼 달아오른 뼈, 풀처럼 시든 몸, 뼈와 살이 달라붙음, 광야의 올빼미같이, 폐허 더미에 사는 부엉이처럼, 지붕 위의 외로운 새처럼, 재를 밥처럼 먹고, 눈물 섞인 물을 마심, 기울어지는 그림자와 말라가는 풀과 같이)를 사용하여 자신의 처지를 묘사합니다. 

자신의 처량한 처지에 대해 묘사한 다음 기도자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고백으로 옮겨 갑니다(12-17). 인생의 조건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동일하십니다. 여기서 기도자는 "시온을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13)라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면, 이 시편은 포로기 이후에 지어졌을 것입니다. 시온에 대한 사랑은 곧 하나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기도자는 주님께서 폐허가 된 시온을 다시 세워 주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 하나님이시기에 자신의 처지를 돌아 보시고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어서 기도자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록하고 선포하라고 회중에게 명령합니다(18-22). 그렇게 할 때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아직 창조되지 않은 백성"(18)이 그것을 읽고 주님을 믿고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할 때 주님의 이름이 온 세상, 뭇 백성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이제 기도자는 다시금 자신의 처지로 돌아와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간구를 드립니다(23-28). 그는 중년도 되지 못하여 죽게 된 처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묵상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때를 따라 옷을 갈아 입듯이 변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기도자는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면 "주님 앞에 굳건하게 서 있을 것입니다"(28)라고 고백합니다. 

질문하기

1) 하나님이 숨어계신 것 같은 생각이 들때라도 우리가 반드시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꺄? (1-2)

2) 주님의 백성이 항상 안전하고 굳게 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7)

3) 시련을 만났을 때 영원을 생각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4) 현재의 고난은 어떤 면에서 일시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