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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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목) D6묵상, 열심은 올바른 지식의 토대위에 있어야 한다, 롬10;1-4

- 최고관리자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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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단지 열심을 말하는게 아니라 복음을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열심만큼 중요한게 바른 방향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열심 하나는 대단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이 올바른 지식에서 나온 열심이 아니었기에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히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롬10:2).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면 의로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잘 지켜 의로워지려고 애썼습니다. 반면에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알지 못하니 겨우 양심 수준의 의로움만 알았고, 이기심과 욕망을 추구하며 살면서도 죄책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율법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로 하나님의 의를 힘입게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주어졌습니다. 그러자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였으며, 십자가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은혜로 얻었습니다.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롬9:30). 그러나 유대인들은 은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다 지켜 의로워질 수 없는 율법으로 의로워지는 길만 고집하였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에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유대인처럼 율법을 지켜 의로워지려는 사람들을 율법주의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유대인과 같이 율법주의 신앙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열심히 신앙생활해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축복하신다고 믿습니다. 아들로서가 아니라 종으로서의 열심히 있습니다. 종은 항상 두려움속에 삽니다. 일을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주인의 눈치를 보며 긴장하고 삽니다. 그러나 아들은 다릅니다. 집안일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두려움속에서 일하지는 않습니다.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아들 대우를 받지 못하는게 아니다. 속을 썩여도 아들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됨이 확실하게 믿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은혜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지 종교생활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의 요구를 다 감당하셨기에 더 이상 율법을 지켜서 의로워지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원주,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고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 인해 죄와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장차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지만 믿는 순간부터 천국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지 죽어서 천국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종종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구원받은 오른편 강도를 부러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내 마음대로 살다가 죽기직전에 예수믿고 천국에 가면 좋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천국의 의미를 이 땅과 연결시키지 못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천국에 간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예수 믿고 이 땅에 삶을 허락하신 동안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고, 부르심의 소망, 사명의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매일 천국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도 바울을 핍박하였듯이 역사를 보면 언제나 율법주의자들이 은혜 생활을 하는 이들을 핍박했습니다.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갈4:29). 교회가, 성도가 율법주의에 기울어지면 은혜에 눈 뜬 사람들이 힘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안의 다툼과 갈등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이유가 율법주의 때문입니다. 그렇게되지 않으려면 나 역시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내 말과 행동이 사랑으로 표현되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열심은 있는데 사랑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은혜에 사로잡힌 사람은 사랑이 묻어나고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의 가정과 교회, 직장과 일터에서 은혜의 사람이 되어 있는가? 하나님나라를 소유한 기쁨이 있는가? 종교생활,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성도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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