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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월) D6묵상,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로마서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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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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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울은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믿은 유대인들을 향해서, 믿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율법에 순종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결혼법을 비유로 설명합니다(2-3절). 결혼한 사람들은 법적으로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이 죽으면 배우자로서의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납니다. 이스라엘 사람으로 태어나 할례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를 가집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율법에 매어있던 옛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에서 벗어납니다(4). 그렇다고 절대적인 자유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절대 자유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결국은 사망입니다(5).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면 이제는 그리스도에게 매이게 됩니다. 그렇기에 “성령이 주시는 새로운 것"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6). 성령의 새로운 것으로 섬긴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성도의 마음과 소욕을 이전 상태와 완전히 다른 질적으로 새로운 상태로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그런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하나님과 그 법을 섬기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보면 이 말에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에 팔린 몸이며 또한 죄의 힘에 포로 된 사람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택할 길은 죄를 죄가 아니라고 우기거나, 죄에 자신을 넘겨주고 죄를 즐기며 사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를 구속하는 죄와 싸우려 할수록 속박하는 힘은 더욱 강해지고 번번이 패하게 됩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바울이 죄와 씨름해 왔던 경험적 고백입니다. 죄를 죄로 알고 죄를 벗어나 살기 위해 힘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새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이와 같은 실존 상황에서 벗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나를 다시 사 주셨습니다. 죄의 힘에 포로 되었던 나를 성령의 능력으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예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죄에 예속되거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예속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서 자유를 누리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일입니다.
2.
문제는 율법아래에 살지 않지만 은혜아래 있는 자들이 오히려 율법주의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점에서 D6대물림 묵상은 이를 잘 설명해 줍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자기가 율법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은혜 아래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율법의 형태 아래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따르는 법이 하나님의 법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만든 법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은혜의 법과 자신이 만든 법이 혼합된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혼합된것인지 조차 모릅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사람들은 복음의 자유 가운데 살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율법 아래서 사는 율법주의보다 더 나은 것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셨습니다. 사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율법에서 해방시켜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D6대물림묵상 13호.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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