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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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금) D6묵상, 다툼앞에서 관용을 베푸는 성도, 고린도전서 6;1-8
- 최고관리자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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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다툼을 가지고 세상 법정에 고발하는 모습을 질타합니다. 왜 교회 안에서 일어난 다툼을 가지고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불의한 자들”은 세상의 법관들을 의미합니다. 이는 세상의 법관들이 불의하다기 보다는 그들이 불의한 세상에 속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2절).
바울은 성도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성도는 장차 우리 주님과 함께 세상을 판단할 사람들입니다. 성도가 장차 세상을 판단할 사람들이니, 그에 비해 지극히 작은 일인 다툼의 문제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입니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5절)
바울이 이처럼 성도들 간의 다툼을 세상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행위를 비난했던 이유는 그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연 교회 안에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겠느냐고 묻습니다.
바울은 서로 다투는 당사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6, 8절).”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한 몸이 된 형제들끼리 서로 고발하고, 그것도 모자라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 행동은 그리스도의 몸을 깨트리는 행위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 바울은 주장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 줍니다.
육신적으로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란 형제, 자매들 간에도 살다보면 많은 다툼이 일어납니다. 하물며 교회 안에서 영적으로 하나가 된 형제, 자매들 간에도 아무런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 다툼을 교회 안에서 서로 양보하고, 합의해서 지혜롭게 풀어가려는 자세가 부족할 때 일어납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난 다툼을 세상 법정으로까지 끌고 가려 한다면 과연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본문은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어떤 다툼이 일어났을 때, 그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어려울때는 손해 보는 쪽을 선택해서라도 원만하고 덕스럽게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세상으로부터도 존경받는 교회,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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