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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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금), 지속적인 믿음, 누가복음 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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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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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7장에서 종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섬김과 겸손의 본질을 가르쳐주십니다. 종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주인의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들에서 일한 종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주인이 자신을 위해 시중들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을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을 묵묵히 감당합니다. 종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의 기쁨은 오직 주인의 기쁨에 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 신앙의 여정을 돌아보게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단순히 ‘의무감’으로 섬기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끝까지 충성스럽게 섬기는 것입니다.
섬김은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기쁨으로 감당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헌신이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확신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 더 닮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섬김의 자리에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이만큼 했으면, 하나님께서 뭔가 복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더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누가복음 17:10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 노력이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는 겸손의 태도입니다. 내가 섬길 수 있는 능력, 건강, 시간, 그리고 섬김의 기회조차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할 때, 섬김은 더 이상 무겁지 않고, 감사로 바뀝니다.
또한, 섬김에서 소진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반응이나 일의 성과에 너무 마음을 두기보다, 내가 하는 작은 섬김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묵상할 때, 우리는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 연결될 때, 내 노력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채우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일들 — 의자 정리, 애찬 준비, 설거지, 청소 등 —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섬김의 순간순간을 다 보고 계십니다. 또한, 누군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있을 때, 조용히 들어주고 기도로 품는 것,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는 작은 행동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이 됩니다.
결국, 섬김은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입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또 그들이 누군가를 섬기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의 순환 속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순환의 시작점에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있습니다. 내가 이미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 섬김은 보상이 아닌 감사의 표현이 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맡겨진 작은 섬김의 자리에서 감사와 겸손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아시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매일 조금씩 더 닮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섬김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보상을 기대한 적이 있나요? 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요?
2. 이번 주, 나는 어떻게 더 겸손하게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요?
3. 섬김의 자리에서 소진되지 않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에 집중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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