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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월) 완벽한 목자, 에스겔 3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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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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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말씀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에스겔은 남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백성들이 바벨론에 끌려가 있는 가운데 포로된 백성들에게 예언했습니다. 에스겔 34장은 특히 '유다 지도자들(목자들)'을 향한 책망과, 하나님께서 친히 참된 목자가 되어 양들을 돌보시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유다의 왕들과 제사장, 지도자들은 자기 욕심을 채우며 백성을 돌보지 않았고, 그 결과 나라는 무너지고 백성들은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타락한 지도자들과 대비하여, 자신이 직접 백성들의 목자가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한 타락한 목자들을 책망하신 후(앞선 1–10절), 이제 친히 목자가 되어 백성을 찾고 돌보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곧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11절). 이는 하나님께서 의지를 갖고 주도적으로 잃어버린 백성을 찾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마치 양 떼가 흩어진 날에 목자가 양을 찾는 것처럼, 포로로 끌려가고 뿔뿔이 흩어진 백성들을 각 처에서 찾아오겠다고 하십니다(12절).
하나님은 그들을 열방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이스라엘의 산 위에서 그들을 먹이시고 눕게 하시며, 좋은 꼴을 먹이시고 풍성한 목초지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3–14절). 이것은 단지 물리적인 귀환만이 아니라, 회복과 평안, 안전을 함께 주시겠다는 포괄적인 구원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다시금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을 누워 있게 할지라"(15절). 여기서 '누워 있게 하신다'는 표현은 양들이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안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며,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참된 평안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하시고자 하는 일을 네 가지로 요약하십니다.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싸매며, 병든 자를 강하게 하려니와"(16절 상반). 이 말씀은 하나님이 고통 가운데 있는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구체적인 방식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동시에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멸하시겠고, 그들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이십니다(16절 하반). 이는 불의하게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며 스스로 만족해하던 자들에 대한 경고이며,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와 함께 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위로의 말씀이 아니라, 회복과 돌보심, 그리고 심판과 정의가 함께 담긴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이스라엘이 사람 목자들에게 실망했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참 목자가 되어 그들을 회복하시겠다고 하신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길 잃은 영혼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긍휼의 복음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친히 내 양을 찾고 찾겠다”(11절)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멀리서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직접 오셔서 돌보시는 분입니다. 특히 이 구절에는 사랑과 회복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삶 속에서 길을 잃고, 상처받고, 쓰러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흩어진 양들을 다시 모으시고, 상처 입은 자를 싸매고, 병든 자를 강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하나님은 우리를 찾고 계시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깊은 위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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