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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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월), 사랑은 생명의 열매, 연합의 길. 요일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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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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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은 요한일서를 통해 혼란한 신앙 현실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삶의 열매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말합니다. 당시 교회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과 사랑의 결핍, 공동체 내부의 분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요한은 반복해서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강조하며, 형제 사랑이 구원받은 생명의 증거이자,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의 기준임을 가르칩니다.

3:1115은 그 핵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본문입니다. 요한은 먼저, “우리가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11)며 복음의 기초가 사랑의 삶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따른 순종의 삶이며, 공동체 안에 연합을 이루는 힘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가인의 예를 통해 그 반대 상황사랑이 사라지고 미움이 자라날 때 벌어지는 최악의 사례를 보여줍니다(12). 가인은 의롭게 살고자 했던 아벨을 시기하고, 결국 살해함으로써 불의가 어떻게 형제를 죽이는가를 보여줍니다. 요한은 이를 통해 하나님을 거역하는 삶은 결국 의로운 자를 미워하고, 해치게 되어 있다는 진리를 밝힙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충실한 자는 세상으로부터의 미움과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13). 그러므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요한은 더 중요한 진리를 덧붙입니다. 참된 의는 결코 미움을 낳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형제를 사랑하는 삶만이 생명을 소유한 증거이며, 구원받은 자의 삶은 사랑의 열매로 드러나야 한다고 말합니다(14). 그리고 단호히 선언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아직도 사망 가운데 있으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마음으로 살인하는 자와 같다고까지 말합니다(15).

이 말씀은 오늘날 교회와 우리의 현실을 정면으로 비추는 거울입니다. 교회 안에 여전히 불일치, 분열, 판단, 냉소, 미움이 존재하는 것은 영적 생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단지 그런 문제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각자는 지금 내가 성령 안에서 충만한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형제를 향한 마음속 깊은 곳의 태도까지 점검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의로 말미암아 연합해야 합니다.의로움은 사랑으로 드러나며, 사랑은 곧 생명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는 반드시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품고, 교회를 세워가게 됩니다.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새 생명의 증표요,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