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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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30(화) 그리스도 안에서 무너지는 장벽, 엡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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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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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2:14–16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에베소서 2장 14–16절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잘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당시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두 집단 사이에는 깊은 갈등과 차별의 벽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은 율법과 전통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경계를 지켰고, 이방인은 그러한 배타성으로 인해 소외감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치 베를린 장벽이 동서 베를린을 갈라놓았던 것처럼, 서로 간에는 허물어지기 어려운 장벽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시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주님은 단순히 갈등을 조정하시는 중재자가 아니시며, 원수 된 것을 자기 육체로 폐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화목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장벽을 허무는 능력이요,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묶는 은혜의 길이 되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존재합니다. 가정 안의 말로 인한 상처, 직장과 사회에서의 차별과 배제, 교회 공동체 안에서조차 서로를 가르는 벽이 생겨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 적대의 벽은 설 자리가 없다고요. 주님의 십자가가 이미 그 벽을 허무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내 삶 속에서 어떤 벽을 허물고 있습니까? 혹은 또 다른 벽을 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십자가의 은혜를 붙드는 사람은 더 이상 장벽을 세우지 않으며, 오히려 화평케 하는 도구로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로서 세상 속에서도 장벽을 허무는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울이 전한 복음의 본질이며,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