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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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7(금) 위기속에서 발견한 하나님, 시편 54;1–7

  • 최고관리자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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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7(금) 위기속에서 발견한 하나님, 시편 54;1–7

 

시편 54:1-7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내 생명을 찾으니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함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드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드리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주께서 내게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었음이여 내 눈이 내 원수를 보았나이다.

 

 

시편 54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절박한 상황 속에서 기록된 시입니다. 

그 배경은 사무엘상 23장에 등장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광야에 숨어 있을 때,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밀고함으로써 그의 생명이 또다시 위협받게 됩니다. 

이 시편은 그런 배신과 두려움의 순간 속에서 터져 나온 하나님께 대한 간구의 노래입니다.

 

다윗은 13절에서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숨기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배신과 원수들의 공격 앞에서 마음이 무너진 다윗은 인간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과 능력을 의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윗의 시선이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께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환경을 통제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4절에서 다윗은 확신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드시는 이시니이다.”

 

이 짧은 한 구절은 시편 전체의 전환점입니다. 

기도의 초점이 ‘나를 구원해 달라’에서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다’로 바뀝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입니다. 

환경은 그대로이지만, 마음의 중심이 두려움에서 신뢰로 이동한 순간, 

이미 구원은 시작된 것입니다.

 

마지막 67절에서 다윗은 아직 상황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는 “내가 낙헌제로 주께 드리리이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합니다. 

그가 아직 도망자의 신세였음에도 “주는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나이다”라고 

과거형으로 노래하는 이유는, 믿음의 눈으로 이미 하나님의 승리를 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54편은 우리에게 신앙의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기도는 단순히 문제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실제로 계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길입니다.

다윗은 기도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두려움을 하나님께 쏟아 놓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시편은 우리에게 정직한 신앙의 언어를 가르칩니다. 

울부짖음에서 찬양으로, 불안에서 확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바로 믿음의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배신, 두려움, 불확실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그 모든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라고 고백할 때, 마음의 중심이 바뀌고, 

그 순간부터 상황은 이미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는 절망을 믿음으로 바꾸는 통로입니다.

 

시편 54편은 두려움 속에서 신뢰로, 

탄식에서 찬양으로 옮겨지는 믿음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실제로 계시며 지금도 일하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인생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나를 돕는 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