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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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금) 말씀 앞에 선 공동체의 회복, 역대하 34;30–32

  • 최고관리자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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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금) 말씀 앞에 선 공동체의 회복, 역대하 34;30–32

 

 

역대하 34:30–32

30절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곧 모든 백성의

큰 자로부터 작은 자까지 다 함께 올라가서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 책의 모든 말씀을

그들의 귀에 읽어 들리고

 

31절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따르고

그의 계명과 증거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기로 하고

 

32절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그 언약을 준행하게 하매

백성이 그들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준행하였더라.

 

 

요시야 시대는 남유다의 영적 황혼기입니다. 

그의 조상들 가운데 일부 왕들은 우상 숭배와 타락한 종교 관행을 나라 전체에 퍼뜨렸고, 

성전은 방치되어 폐허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율법책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이 바로 요시야 왕이며,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찾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성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먼지와 폐허 속에 묻혀 있던 “여호와의 율법책”이 발견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오늘 본문의 장면을 가능하게 만든 하나님 나라의 큰 흐름입니다.

 

요시야는 율법책의 말씀을 듣자 마음이 찢어지는 회개를 경험했습니다. 

그 회개는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그의 인생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다시 짜 맞추는 전적인 재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모든 백성을 소집합니다. 

젊은이와 노인, 남자와 여자, 제사장과 평민, 부자와 가난한 자

—누구도 제외되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말씀 앞에서는 지위나 연령, 경험이나 배경이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날의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말씀의 낭독은 “특정인만 듣는 은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들어야 하는 생명의 사건”입니다.

 

그날 왕은 하나님 앞에서 먼저 언약을 세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따르고, 마음을 다해 순종하고, 

주의 모든 명령을 행하겠다는 결단을 공개적으로 선포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결단은 백성에게 전염되듯 번져 나간 거대한 파급력이었습니다. 

왕이 말씀 앞에 서자 백성도 말씀 앞에 서는 변화가 일어났고, 

한 사람의 결단이 공동체 전체를 새롭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말씀은 언제나 개인에게 오지만 개인에만 머물지 않는 능력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순종은 언제나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법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보면 마음이 아픈 것도 사실입니다. 

예배 중에 성경이 낭독될 때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흩어지고, 

생각은 딴 곳으로 흘러가고, 손은 소셜 미디어로 향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비추는 빛으로 다가오는 능력입니다. 

문제는 말씀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상태라는 사실입니다. 

요시야 시대에도 율법은 땅속에 묻혀 있었지만 능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것을 읽을 사람과 들을 마음이 없었을 뿐입니다.

 

말씀은 낭독될 때 능력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받아들일 때 삶이 재구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자연스럽게 가정으로, 이웃으로, 공동체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깊이 들은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됩니다. 

말씀을 품은 마음은 스스로 ‘전염성 있는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질문은 단순한 도전입니다.

“요시야처럼 오늘 다시 결단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놓고, 

그 말씀 앞에서 다시 서겠다는 결단은 

단지 한 사람의 감동으로 끝나는 선택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는 길을 여는 시작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 자리 잡는 순간, 나는 이미 새로운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