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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묵상: 12.4(목)·수가성 여인, 요4;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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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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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19-30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라 하는 그리스도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자가 없더라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본문 해설
요한복음은 예수님과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며,
그 만남이 각 사람의 삶과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깊이 있게 드러낸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또 어떤 사람은 불완전한 만남 속에서 흔들리고 넘어지다가 결국 제자의 자리로 성장하였다.
반면, 예수님을 잘못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에 빠져 생명을 얻지 못한 채
어둠 속에 머물기도 했다.
대림절을 지내며 우리는 이 다양한 만남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는
이 ‘만남의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면 중 하나이다.
그녀의 만남은 처음부터 완전하지 않았다.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마주한 그녀는 그를 단지 “유대인 남자” 정도로만 인식했고,
자신의 과거와 죄책감 때문에 깊은 대화를 피하려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의 가장 깊은 상처와 실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시며,
도망치려는 마음을 다시 진리 앞으로 이끄신다.
그때 여인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부르며 자신의 삶을 꿰뚫는 분으로 인정하고,
이어 예배의 본질에 대해 듣게 된다.
예수님은 예배가 특정한 장소나 형식이 아니라
“영과 진리” 안에서 드려지는 것임을 가르치시며,
그녀의 신앙의 지평을 새롭게 연다.
이 설명을 들으면서 여인의 마음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에 대한 갈망이 다시 살아난다.
그러자 예수님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선언을 그녀에게 하신다.
“네게 말하는 내가 그다.”이 순간, 여인은 예수님을 단순한 유대인도,
선지자도 아닌 참된 메시아로 알아본다.
이것이 바로 ‘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자리였다.
그 인식의 변화는 즉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다.
여인은 물을 길러 왔지만,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물동이를 우물가에 그대로 두고 마을로 달려간다.
더 이상 물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와서 보라”고 외친다.
자신의 과거와 상처가 숨겨야 할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을 생명으로 이끄는 간증의 통로가 되었다.
이 만남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그분을 단지 ‘종교적 인물’로 알고 있는가,
아니면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을 비추시는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또 예수님을 만난 뒤,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대림절은 어둠 속에 오신 빛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상처를 덮지 않고 드러내시지만,
그것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다시 보게 된다.
참 만남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새로운 길로 걸어가게 하며,
결국 다른 이들을 생명으로 부르는 증인의 삶으로 이어진다.
요한복음 4장의 이 만남은 오늘 우리에게 말한다.예수님과의 참된 만남은 우리의 현실을 드러내지만,
결국 생명의 길로 이끄는 은혜의 시작이다.
##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종교적·민족적 갈등이 깊었던 집단으로,
예수님의 접근 자체가 은혜의 표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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