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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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수) 시므온과 안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단 증거, 눅2;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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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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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34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36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37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누가복음 2장은 화려한 장면이나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에는 마구간도, 천사들의 합창도, 먼 길을 온 동방박사도 없다.
단지 성전 한켠에서 오래 머물러 있던 사람들 이야기이다.
시므온과 안나.
이들은 이름만 남아 있고, 업적은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세상을 바꾼 인물이 아니라, 성전의 시간을 지킨 사람들이다.
다만,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라고 기록되었다.
기다림이 마음에 새겨지고 깊어지면,
사람은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말씀이 생각났고, 곧 아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았다.
한 아이는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다.
그러나 시므온은 이미 완성된 것처럼 고백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진행중이고, 지금 현실로 다가온다.
안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나이가 많았고, 과부였고,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과 기도로 섬기던 여인이었다.
성경은 그녀의 삶을 이렇게 요약한다.
그녀는 세상 속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가 약속된 자리에 자신을 고정시키고 기다렸다.
그녀 역시 아기를 본 순간, 예수님이심을 알아보았고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했고,
예루살렘의 구속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이 아이를 말하기 시작했다.
아, 기다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것이구나.
기다림은 결국 증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과 주중의 삶으로 읽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중
대림절은 “주님, 언제 오십니까?”만을 묻는 시간이 아니라,
그 오심을 확신하는 만큼
“내가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를 점검하는 시간임을 깨닫는다.
시므온과 안나는 기다림의 기술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들은 약속을 붙들고,
그 약속이 자신들의 삶의 위치,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결정하게끔 이끌었다.
나의 일상을 생각한다.
그들의 기다림은 비범한 행동이 아니라,
반복되는 하루였고 그게 일상이었다.
성전에 머물고, 기도하고, 말씀을 품고,
아기 예수님이 성전에 오시던 그날,
곧 오늘도 오실 분을 기다리며 어제를 닫고 오늘을 열었을 것이다.
세상은 빠른 결과를 요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를 요구하신다.
시므온과 안나는 늦어 보였지만,
그 누구보다 정확한 순간에 메시아를 만났다.
하나님의 구원은
급하게 쟁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에게 먼저 보인다.
우리 가정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다림은 삶의 자리와 리듬에 반영되고 있는가?
예배와 말씀의 자리를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로 지키고 있는가?
시므온과 안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서야 예수님을 만났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은 결코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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