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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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8(수) 죄를 이기는 삶, 롬6;6-11

  • 최고관리자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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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8.(수) 말씀묵상

죄를 이기는 삶, 로마서 6:6–11

 

 

초대교회 성도들이 보여 준 부활의 능력은

단지 병 고치고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더 중요한 능력은 죄를 이기는 능력이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병이 나아도 다시 아플 수 있고,

문제가 해결되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문제는 더 깊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끊어 놓고,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삶 전체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가장 큰 구원은

단지 형편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로마서 6장은 바로 이 사실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6절)

바울은 “앞으로 죄의 종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먼저 “너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합니다. 

즉, 죄를 이기는 삶은 내가 애써서 죄의 종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 안에서 죄의 종이 아닌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시작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는 이런식으로 우리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나는 늘 이 죄에 약해”

“나는 어쩔 수 없어”

 

그러나 성경은 그것보다 더 깊은 말을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미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입니다.

이미 죄의 종으로만 살던 옛 지배가 깨진 사람입니다.

 

주일 설교에서 나누었듯이

“아담의 죄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이 더 크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죄가 강해 보여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더 큽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9절)

이 구절은 예수님의 승리가 완전한 승리임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단지 잠시 살아나신 것이 아닙니다.

죽음에서 다시 돌아오셨다가 또 죽으실 분이 아닙니다.

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예수님 개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에게도 그 승리가 연결됩니다.

부활은 단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건이 아니라

죽음을 만드는 세력,

곧 죄와 악과 거짓의 지배를 깨뜨린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승리는

내 삶과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죄가 나를 붙들고 있는 것 같아도

예수님의 승리가 더 크고,

사망이 예수님을 주장하지 못한 것처럼

죄도 더 이상 나를 최종적으로 주장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11절)

바울은 매우 실제적인 명령을 줍니다.

“여길지어다”

이 말은 하나님이 선언하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 감정으로 자신을 판단합니다.

죄에 넘어지면 “나는 역시 안 돼”

유혹이 강하면 “나는 아직 죄의 종인가 보다”

실패하면 “내 신앙은 가짜인가 보다”

하지만 바울은 감정이 아니라 복음으로 자신을 보라고 말합니다.

나는 죄에 대해 죽은 자다.

나는 하나님께 대해 살아 있는 자다.

 

이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깊은 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록 아직 유혹이 있고, 싸움이 있고, 넘어짐이 있어도

예수님 안에 있는 나의 진짜 신분은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살아 있는 자입니다.

이 신분을 붙드는 사람이 죄와 싸울 수 있습니다.

 

주일 설교에서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실제로 

죄를 이기는 삶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탐욕을 이기고 나누었고

거짓을 두려워하며 거룩함을 지켰고

미움을 이기고 용서했고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하게 살았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원래 착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닙니다.

로마서 6장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는 복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죄를 이기는 삶은 강한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산 사람이라는 신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우리에게

도덕적 결심보다 먼저 복음의 정체성을 붙들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