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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월), 나의 때는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시편 3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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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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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월), 나의 때는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시편 31;14-15
시편 31편은 다윗이 심각한 어려움과 위기 가운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드린 기도입니다.
시편을 읽어 보면 다윗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시 31:11)
다윗은 단순히 일이 조금 힘든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의 위협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믿음은 모든 상황을 이해한 다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붙드는 것입니다.
14절에서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표현은 “그러하여도”입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피합니다. 심지어 해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모든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말합니다.
믿음은 어려운 현실을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픈데 아프지 않은 척하는 것도 아니고, 힘든데 괜찮다고 자신을 속이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상황이 믿음의 근거가 아니라 하나님이 믿음의 근거가 되는 것,
다윗은 하나님을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으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아직 보이지 않아도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려운 계절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한 가지는 붙들 수 있습니다.
15절에서 다윗은 오늘 묵상의 중심이 되는 고백을 합니다.
다른 번역에서는 이것을 “나의 때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때”는 단순히 시계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때가 있고 내려놓아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 말은 내 인생이 우연에 맡겨져 있지 않다는 고백입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내 인생의 마지막 결론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때쯤이면, 이 나이에는, 이 정도 기도했으면, 이 정도 기다렸으면 이제는
그런데 우리의 시간표와 하나님의 시간표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빨리 가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기다리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붙잡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내려놓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내가 시간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의 시간을 붙들고 계십니다.
기도의 응답이 보이고, 일이 잘 풀리고, 계획했던 것이 이루어질 때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기다리는 시간에도 일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오랜 세월 광야에서 양을 쳤습니다.
다윗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도 곧바로 왕좌에 앉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그 성취 사이에는 종종 기다림이라는 계절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
그래서 믿음은 하나님께 이렇게 묻는 것에서 조금씩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입니까?”라는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이 시간을 통해 제게 무엇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 3: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시편 31편과 전도서 3장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기록되었지만
뜨거운 여름도 필요하고, 열매를 거두며 내려놓는 가을도 필요하며,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겨울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음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 삶이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계절을 움직이시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시간도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면서도 결과와 때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입니다.
씨를 뿌릴 때에는 씨를 뿌리고 뿌린후에 기다릴 줄 알고,
거둘때는 내 수고와 열심때문이 아니라 하나님때문임을 고백하며 감사하며 거둡니다.
“주님, 제가 계절을 결정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제 인생의 때를 주님께 맡깁니다.”
그러나 모든 계절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갈 수는 있습니다.
아니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겨울 같은 계절입니까?
나는 하나님의 시간보다 내 시간표를 더 붙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응답이 늦어지는 것 때문에 하나님까지 의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의 계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고 있습니까?
그러나 그것을 모두 알아야만 평안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을 아는 것보다 내일을 붙들고 계신 분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윗의 고백을 우리의 기도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그리고 아직 이해되지 않는 인생의 시간까지 하나님께 맡기며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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