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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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16(수), 다음 계절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4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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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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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수), 다음 계절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43;18-19

 

이사야 43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들은 나라를 잃고 성전이 무너진 채 낯선 땅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출애굽이라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있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초라했습니다.

그런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18절)

이 말씀은 과거에만 머물러 오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좋았던 과거도, 실패했던 과거도 우리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좋았는데.”

“그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시선을 과거에서 오늘로 돌리십니다.

 

19절은 한 단어로 시작합니다.

“보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여기서 중요한 주어는 “내가”, 곧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자신의 힘으로 바벨론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은 이스라엘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십니다.

우리도 새로운 일을 앞두면 먼저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믿음은 모든 길을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시는 길을 발견하고 그 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의 현실은 아직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바벨론에 있었고 여전히 포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어야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작과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급함보다 영적인 민감함입니다.

내가 기대했던 방법이 아니어도, 아직 작은 시작에 불과해도,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행하실 새 일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광야에는 길이 없고 사막에는 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시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십니다.

이스라엘에게 이것은 새로운 출애굽의 약속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바다 가운데 길을 내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광야에 길을 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방법에 갇혀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언제나 내가 경험했던 방법으로만 

일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사건, 

새로운 길을 통해 일하십니다.

 

주일에는 전도서 3장을 통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이사야의 말씀은 우리의 시선을 조금 더 앞으로 향하게 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앞에 무엇을 열어 가시는지를 바라보는 것도 믿음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고 함께했던 사람들을 감사하는 것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은혜만 추억하는 공동체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어제 우리와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함께 걷는 공동체는 지나온 길만 돌아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롭게 여시는 길을 함께 발견하고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지나간 성공이나 실패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작은 변화를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여시는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오늘 무엇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기만 기다리지 마십시오.

새로운 만남, 작은 변화, 마음에 주시는 새로운 결단 속에서 

하나님께서 시작하고 계신 일을 살펴보십시오.

우리가 미래의 모든 길을 알아야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지나간 것에 붙잡혀 오늘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광야에 길을 내시는 주님의 새 일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