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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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24(목), 믿음은 세대를 따라 흐릅니다, 디모데후서 1;3-5

  • 최고관리자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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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목), 믿음은 세대를 따라 흐릅니다, 디모데후서 1;3-5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자신의 생애 마지막 무렵에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복음의 사명을 이어 가야 할 디모데를 생각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디모데에게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그의 능력이나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디모데 안에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5절)

그리고 바울은 그 믿음이 디모데에게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한 가정 안에서 세대를 따라 이어진 믿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을 “거짓이 없는 믿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겉으로만 보이는 신앙이 아니라 

마음속에 실제로 자리 잡은 진실한 믿음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믿음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는 믿음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도 바로 이런 믿음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완벽하기 때문에 믿음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부족하고 실수할 때가 있어도 

진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믿음을 배웁니다.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믿음의 모습이 아니라 진실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먼저 그의 외할머니 로이스를 떠올립니다.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성경은 로이스가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그녀의 믿음이 다음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로이스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위대한 일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정 안에 믿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딸 유니게에게 이어졌습니다.

 

한 사람의 진실한 믿음은 그 사람의 생애보다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드리는 기도와 예배,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작은 모습들이 당장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다음 세대에서 일하실 수 있습니다.

 

로이스에게 있던 믿음은 딸 유니게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유니게는 그 믿음을 다시 자신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바울은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고 말합니다.

디모데가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믿음의 가정이 있었습니다.

한 세대가 말씀을 붙들었고, 그 말씀을 다음 세대에게 전했습니다.

믿음은 저절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말씀을 들려주고, 누군가 기도하며, 

누군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음 세대의 믿음 뒤에는 먼저 믿음으로 살아간 한 세대가 있습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로이스의 믿음이 유니게에게 있었고, 

이제 그 믿음이 디모데 안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믿음은 혈통을 따라 자동으로 유전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로이스의 믿음은 로이스 자신의 믿음이었고, 

유니게의 믿음은 유니게 자신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 역시 자신이 하나님을 믿어야 했습니다.

다만 앞선 세대의 진실한 믿음이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을 갖는 데 귀한 토양이 되어 준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믿음을 대신 가져 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도록 좋은 믿음의 토양을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기도해주고, 말씀을 들려주며, 다양한 삶의 현실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 짧은 말씀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로이스, 유니게, 디모데입니다.

이들은 할머니와 어머니와 아들로 3 세대에 걸쳐 믿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세 번째 세대인 디모데가 

훗날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로이스는 자신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믿음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또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결국 초대교회의 중요한 일꾼을 세우는 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내가 살아가는 믿음이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당장의 결과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심은 믿음의 씨앗을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에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주일 말씀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행 3:13)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이 되고, 

이삭의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약의 한 가정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로이스의 믿음이 유니게에게 이어지고, 

유니게의 믿음이 디모데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신약에서는 로이스와 유니게와 디모데를 통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한 세대만 바라보지 않으시고 세대를 이어 일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도 나에게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내 자녀의 하나님이 되고, 

그 하나님이 다시 다음 세대의 하나님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믿음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믿음의 영향을 준 사람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부모님일 수도 있고 조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교회학교 선생님이나 목회자, 

또는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기도와 말씀, 삶의 모습을 통해 오늘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믿음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우리 부모님은 하나님을 정말 의지하셨다.”

“우리 할머니는 늘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으셨다.”

이런 믿음의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보다 귀한 유산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물려받은 사람이면서, 동시에 믿음을 물려주어야 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