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6.10.13(화), 내게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시편 73;23-28
- 최고관리자
- 2026-10-12
- 11 회
- 0 건
20261013(화), 내게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시편 73;23-28
아삽은 다윗 시대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맡았던 레위 계열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편 73편은 아삽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시편은 처음부터 감사와 찬양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경험하는 깊은 갈등과 혼란으로 시작합니다.
아삽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들은 오히려 형통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교만하고 불의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재물이 늘어나고 평안하게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믿고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자신은 날마다 고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3절)
그는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3절)
하나님을 믿으며 정직하게 살아온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회의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17절)
아삽은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에
그리고 오늘 본문인 23-28절에서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드립니다.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3절)
아삽은 앞부분에서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자신의 삶이 헛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삽은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특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른손을 붙드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들고 인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삽은 마음이 흔들렸고 생각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신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붙들고 계십니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4절)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서면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인생이 우연이나 세상의 형편에 맡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말씀으로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끄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길로 데려가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기대했던 길이 막히기도 하고,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형편보다 더 깊고 넓은 뜻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아삽은 현재의 인도하심뿐 아니라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책임지실 것을 신뢰합니다.
믿음은 내가 원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길을 걷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도 나를 인도하실 하나님이 누구신지는 알고 있습니다.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25절)
아삽은 시편의 처음 부분에서 악인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했습니다.
고난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이 부러웠습니다.
이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족, 건강도 소중하며, 일터와 물질도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아삽은 자신이 그토록 부러워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깨닫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가장 복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장 귀한 분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건강? 재산? 자녀의 성공?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입니까?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
세상의 형편이 달라져도 믿음의 중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귀하지만,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은 더욱 귀하십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6절)
그는 자신의 육체와 마음이 쇠약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젊을 때는 쉽게 할 수 있었던 일도 나이가 들면 어려워집니다.
때로는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예상하지 못한 일 앞에서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삽은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변함없으심을 선언합니다.
여기서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기초와 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분깃’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이나 기업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과 기업은 삶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삽은 하나님 자신이 자신의 영원한 분깃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귀하고 영원한 몫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가진 힘은 약해질 수 있지만,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힘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28절)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그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것은 시편 73편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에게 허락하신 가장 귀한 복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일이 생기면 복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자신의 복으로 고백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어떤 선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지고도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진 것이 부족해도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사람은
가장 귀한 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