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6.10.21(수), 나의 삶이 하나님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 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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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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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어떤 사람이며,
마태복음 5장 3-12절에서는 팔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성품을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 온유한 사람, 긍휼히 여기는 사람,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3-16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예수님께서 “소금이 되어라”, “빛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주어진 정체성과 사명을 함께 보여 줍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드러내며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13절)
소금은 작은 양으로도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소금에 비유하시면서 세상 속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역할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소금의 가치는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소금이 가진 고유한 성질과 역할에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소금이 있어도 짠맛을 내지 못한다면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고,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실제 삶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은 얼마나 많은 신앙적인 말을 하느냐보다,
그 믿음이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느냐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소금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역할을 통해 존재를 알립니다.
직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것, 가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것,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
이러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세상에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을 통해 믿음의 진실함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4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소금뿐 아니라 빛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5절)
당시 사람들은 어두운 집 안을 밝히기 위해 등불을 사용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렇다고 자신의 신앙을 과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하고 진실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 그 자리에 함께하지 않는 것,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어두운 길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말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16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빛이 어떻게 세상에 나타나는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믿음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삶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자신의 이익보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착한 행실의 목적입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자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변화시키신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5장에서는 우리의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6장에서는 사람들의 칭찬을 얻기 위해 선한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느냐가 아니라,
그 행실을 통해 누구에게 영광이 돌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신을 드러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아무도 보지 않아도 맡은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하는 일도 소중한 믿음의 실천입니다.
복음의 중심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완전하게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실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사랑과 은혜가 드러나게 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완벽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며 그분을 드러내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소금은 자신의 맛으로, 빛은 자신의 밝음으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으로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작은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