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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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금), 나의 안전보다 복음의 담대함을, 에베소서 6;18–20

  • 최고관리자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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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자유를 잃고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바울이 성도들에게 부탁한 기도는 뜻밖이었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엡 6:19)

바울은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보다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울은 18절에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라고 권면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필요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만, 

기도가 깊어질수록 “하나님,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묻게 됩니다.

기도의 성숙은 자신의 필요를 더 이상 구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데 있습니다.

 

사도행전 4장의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러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위협을 받고 돌아왔을 때, 성도들은 함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행 4:29)

그들은 위협이 사라지는 것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담대함을 구했습니다.

 

바울의 기도 역시 같은 믿음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수많은 고난과 박해를 경험한 사람이었지만 여전히 담대함을 구했습니다. 

담대함은 한 번 얻으면 평생 두려움이 사라지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깊은 사람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또한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기도는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그들이 믿음을 지키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각자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20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라고 표현합니다. 

몸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자신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도록 

보냄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환경이 어려워지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미루고 싶어집니다. 

형편이 나아지고 삶이 안정되면 그때 더 열심히 섬기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에서도 성도들을 격려하고 복음을 전할 기회를 구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가 작아도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은 우리의 형편이 완벽할 때에만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의 일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의 기도를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을 가장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까? 

내 문제의 해결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하고, 

다른 성도들의 믿음과 삶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고 필요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거기서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와 함께 

“하나님, 이 문제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도 우리의 기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달라질 때, 우리는 같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평안만을 구하는 기도를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담대함을 구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의 필요와 어려움을 아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제의 해결만을 구하는 기도에 머물지 않고, 

그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할 담대함을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자신을 넘어 이웃과 공동체를 향하게 하시고, 

어떤 형편에서도 주님의 사명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