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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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3(화), 은혜는 나를 이전과 다르게 살게 합니다, 디도서 2;11-14

  • 최고관리자
  •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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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기 전과 받은 후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여전히 같은 일에 화를 내고, 같은 욕심에 흔들리며,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제 에베소서 2장에서는 우리가 선한 일을 했기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묵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묵상 본문인 디도서 2장 11-14절은 이 질문에 대답합니다.

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의 동역자 디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도는 그레데섬에 남아 교회의 질서를 세우고 장로들을 세우는 일을 맡았습니다.

당시 그레데의 교회들은 바른 가르침과 함께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이 필요했습니다.

바울은 디도서 2장에서 나이 많은 남녀 성도들, 젊은 성도들, 종들에게 

각각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11절부터는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은 은혜를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를 가르치고, 이전의 삶에서 돌이키게 하며, 새로운 삶으로 인도한다고 말씀합니다.

은혜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할 뿐 아니라, 오늘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묵상해 봅시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11절)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다'고 말씀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 속에서 실제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특정한 신분이나 계층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앞서 바울은 나이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 남자와 여자, 종의 신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각각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밝힙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서로 다른 조건과 형편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도 자신의 신분이나 능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많이 배운 사람도, 배우지 못한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구원의 은혜 앞에서는 누구도 자신의 자격을 자랑할 수 없으며, 

누구도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12절)

12절에서 바울은 은혜의 또 다른 역할을 설명합니다.

바로 우리를 '양육한다'는 것입니다.

양육한다는 말은 가르치고 훈련하여 성장하도록 이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흔히 은혜를 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위로와 평안을 얻는 것을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가르친다고 말씀합니다.

경건하지 않은 것과 세상의 정욕을 버리도록 가르칩니다.

여기서 경건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정욕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욕망을 앞세우는 삶을 가리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이러한 삶의 방식에서 돌이키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실수하고, 때로는 이전의 습관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우리가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시지만, 

그 모습에 머물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으십니다.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12절)

바울은 은혜가 우리에게 무엇을 버리게 하는지만 말씀하지 않습니다.

이제 무엇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지도 가르칩니다.

바로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입니다.

신중함은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절제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의로움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직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경건함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을 바르게 대하며,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표현은 '이 세상에 살고'입니다.

바울은 은혜받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 특별한 장소에서만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정에서 가족을 대하는 태도, 직장에서 맡은 일을 처리하는 자세, 

교회에서 성도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모두 은혜가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예배 시간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일상에서는 쉽게 화를 내거나 자신의 유익만을 앞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는 예배당 안에서만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은혜는 예배의 감동을 일상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말투를 변화시키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며, 

작은 선택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13절)

바울은 은혜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과거에 받은 구원의 은혜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장차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정직하게 사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일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눈앞의 결과만을 바라보며 살아가지 않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의 삶을 선택합니다.

우리의 사랑과 섬김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수고를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선한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은혜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하고, 현재의 삶을 변화시키며, 미래를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믿음은 오늘을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신실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4절)

14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목적을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말씀합니다.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단지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살아가게 하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시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한 일이란 무엇일까요?

반드시 크고 특별한 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일,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는 일, 맡겨진 일을 정직하게 감당하는 일, 

낙심한 사람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일도 선한 일입니다.

사도행전 4장에 등장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후 

서로의 필요를 돌아보고 자신의 소유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삶에서 은혜가 사랑과 나눔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다는 가장 아름다운 증거는 내가 얼마나 감동했는가가 아니라, 

그 은혜로 누구를 사랑하며 살아가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구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가족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직장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은혜는 나를 이전의 삶에서 건져 낼 뿐 아니라, 이전과 다르게 살아가게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가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 은혜가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1.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후 내 삶에서 달라진 모습은 무엇입니까?

2. 지금 내가 버려야 할 이전의 습관이나 태도는 무엇입니까?

3. 오늘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어떤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죄 가운데 있던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단지 과거의 감격으로만 기억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경험하게 하옵소서. 

버려야 할 욕심과 잘못된 습관을 내려놓게 하시고, 

말과 행동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며 선한 일을 기쁨으로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