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내 영혼의 빨간 불

  • 느헤미야강
  • 20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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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그만두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어제까지 감당했던 일들이 오늘은 버겁고 힘들어집니다. 
사람들이 불편해지고 어려워집니다. 
은혜를 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모르는채 시간만 흘러갑니다. 
스스로 생각해 낸 처방은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입니다. 
내려 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혼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들려올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다시 시작하기가 내려 놓는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다가 폭풍을 만나면 대개 두 가지 대안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폭풍을 피하여 되돌아가는 것과 
다른 하나는 폭풍속으로 정면돌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역시 두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되돌아가는 배는 대부분 파선하나 
졍면으로 돌파하는 배는 비록 앞으로는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나 
배를 구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영혼에 빨간 불이 들어왔을때! 

이런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신뢰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믿음의 친구가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리더 또는 목사와 장로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고 성숙하다는 것은 
이런 일이 교회안에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년들에게는 소그룹이, 장년부에게서는 속회가 그것 감당하는 곳입니다. 

뿐만아니라 믿음의 친구, 멘토를 만드는 일에 
마음을 쏟고 시간을 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용감해지고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시간을 내어 만나서 교제하자고 서로에게 요청하십시오. 
이렇게 만나다보면, 하나님께서는 자연스럽게 여러분에게 
믿음의 친구, 멘토, 선후배들을 주실 것입니다.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교회에 세우신 장로, 목사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여러분 자신을 오픈하시고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이럴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개인적 만남과 상담이 교회의 공예배와 모든 공식적 모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목양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교회에 세우신 목사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인의 가장 중요한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영적 삶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장로님들이나 목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십시오.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한 채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 가족이 아니라, 
참으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진 
하나님의 가족답게 살다가 주님께 가기를 원합니다.
 
우리 중 단 한 사람도, 
자신의 영혼의 미끄러짐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는 
외롭고 어리석은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 교회입니다. 
영혼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 김영봉목사 칼럼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것이 있어
  칼럼의 글을 인용하며 첨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