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꼭이요! 제발!

  • 느헤미야강
  • 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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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을 알아주십시오! 
 
로마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도리를 장엄하게 쓴 서신입니다. 
이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 사도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교회의 일꾼들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그들을 알아줄 것을 부탁하고 감사를 표현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고 일하거나 섬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를 마치면서도 바울 사도가 썼듯이,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고전 16:18). 
이것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일입니다(히 10:24). 

교회에는 많은 섬김이 있습니다. 
목사의 섬김처럼 보이는 섬김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섬김도 많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찬양단을 섬기는 분들의 수고가 많습니다. 
일터에서 일이 끝나자마자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달려오는 청년들, 
라이드 되면 20~30분이면 될 것을 버스타니 2시간 걸려 달려오는 이. 
어디 가고만 싶을까요? 
누군가의 수고가 없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때문은 아닐까? 요!
라이드를 위해 달려가고.
아직 어리기만한 자녀들을 안고 잡고 집을 나서는 분. 
악기세팅하랴, 연습하랴, 예배를 드리고 나면 또 주일을 위한 연습. 
매월 마지막주 자녀를 위한 토요새벽기도회가 있는 날이면 
고단한 연습은 두배입니다. 
그러다보면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을 그렇게 다 보냅니다. 
그러고도 토요새벽기도회에 못 나오면 눈치보고 죄 지은것만 같습니다.

예배전 연습마치고 잠깐 쉬는 틈을 타 
간식 겨우 먹는 것조차도 눈치봐야 하는 
이런 이들의 수고가 있어 금요예배는 드려집니다.

매주 주일에 헌신하는 찬양대의 수고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예배때마다 가슴설레도록 기다리게 하는 아름다운 찬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다함없는 애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앙상블의 연주와 보이지 않은 곳에서의 연습에 또 연습,
은근히 주위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싶은 자랑거리가 된 것 역시
불평하지 않고 수고하는 이들의 덕분입니다.  

매주일 맛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주일예배 드리기 몇 시간 전에 오셔서 준비하시는 
여선교회외 회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름 한 번 확인하면 으레껏 묵묵히 주방설겆이를 
감당해주는 분들의 수고도 큰 몫입니다. 

주일예배에 차량운행으로 오고 가는 수고를 
감당해주시는 분들의 수고도 귀합니다.
 
오후에 주일학교 예배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1부 예배를 드리고 
자녀들을 맡아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교회 식구들의 애찬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 줄지어 배치하되 
행여나 본당예배 방해될까 조심 조심... 
냅킨을 놓고, 수저와 젓가락을 세팅합니다. 
그래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교사회의, 예배준비와 기도로 준비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내려가면 당연히 세팅되어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분들에게서는 주일 온종일이 섬김이자 예배인 셈입니다.

그외 교회의 예배와, 재정, 영상촬영, PPT, 홈페지관리, 페이스북 등 
자신의 역할을 맡아 수고하는 지체들, 
속회와 소그룹 리더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섬김이 귀하고, 
안내위원, 헌금위원, 
누구보다 일찍 예배당에 나와 기도로 섬기시는 분들까지...

누군가를 말씀으로 섬기며 영적아비,어미 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웃픈(웃긴데 슬픈) 이야기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래도 섣불리 격려하지 않음은 우리의 달려갈 길이 여기서 멈출때가 아니기때문입니다.
더 속상하고 때론 억울해 보여도
언젠간 감사하다, 고맙다...
교회가 그렇게 세워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남녀선교회 회장님들과 회원들의 수고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일 만큼 크기만 합니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욕먹는 회장님들의 자리...

매주 토요일 새벽기도회가 끝나면 인원이 몇 명이든지 관계없이 
당신의 지갑을 기꺼이 열어 교제의 기쁨을 만드시는 분들.

직분이나 책임 없이 섬기는 분들의 수고도 귀하고, 
받은 직분(장로, 집사, 권사)을 따라 충성되이 섬기는 분들의 수고도 귀합니다. 
어찌 언급한 분들 뿐이겠습니까? 
이런 수고를 통해서 새생명교회가 평안하게 지어져갑니다. 
여러분의 섬김과 수고에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수고한 사람들을 
일일이 언급할 때의 그의 심정이 조금 느껴집니다. 

섬기는 분들의 수고를 알아주십시오. 
감사함은 좋은 격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다양한 섬김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형제의 짐을 나눠지는 아름다운 일들도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찬양대? 
찬양단 보컬, 혹은 코러스? 
입례송 전 10분,
경배와 찬양시간에 맞추어 예배 자리에 앉아주시는 것도 
수고하며 섬기시는 이들을 위한 센스(?)는 어떠신가요?
제발~!

아니면, 맛있는 밥 한 번 사주세요.
꼭이요~!

아니면 기도해주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