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말 많은 교회

  • 느헤미야강
  • 201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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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교회
 
1.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과묵함은 미덕이라는 것이 우리가 받아온 교육의 기본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고, 
말하고 나서도 후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말이 많은 사람과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역에서 그래야만 할까요? 
때로는 말이 많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2. 
설교를 듣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설교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3.
두 날개 비전. 두 날개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예배와 소그룹이라는 날개를 생각해봅니다. 
예배는 주일대예배, 새벽예배, 금요기도회 같은 것이 있고, 
소그룹은 속회나 각종 작은 형태의 모임을 뜻합니다. 
예배는 일방적인 선포라면 소그룹은 상호소통에 의미를 둡니다. 
예배는 선포가 핵심이라면 소그룹은 나눔과 변화가 초점입니다.

4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핵심은 나눔과 교제를 통한 변화에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배라는 과정을 통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배속에서 나눔과 교제를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그룹은 아주 중요합니다. 
소그룹에서는 들은 말씀, 깨달은 교훈과 은혜를 나눕니다. 
때로는 실수와 실패앞에서 격려하고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습니다.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나눔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가지게 되고, 
깊어지는 대화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더 많이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담임목사의 설교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모든 속회가 같은 방향으로 삶을 나누는 일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것을 위해 말이 많은 사람, 말이 많은 교회는 꼭 필요합니다.

5
신앙과 삶, 영혼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것을 믿음의 공동체 식구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로써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게 되고 정직하게 자신을 노출하고 
노출한 바를 기도제목으로 삼을때에 
우리는 다른 어떤 것보다 든든히 서게 되고 안전감을 느끼게 됩니다.

은폐된 영혼은 건강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의 깊은 대화가 있을수록 
소그룹은 세워지고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그런의미에서 소그룹 공동체에서의 자기를 노출하는 말 많음은 충분히 필요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함부로 들은 말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약속을 전제해야만 합니다. 

6. 
우리는 ‘입만 살아있다’는 비난을 세상으로부터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것은 말에 걸맞는 삶이 없이 말만 하는 얄미움에 대한 비난일 것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이런 비난을 상쇄할 삶을 세상에서 살아갈 필요가 있지만, 
이것이 말을 줄여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7.
우리는 말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식과 잘남이 아니라, 
특별히 자신의 약함을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는 
용기와 그런 말이 필요합니다.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더 깊은 진짜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웨슬리 목사님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은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려는 태도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8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데에는, 이런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화 속에서, 신앙은 바르게 자라갈 수 있습니다. 
신앙이 아주 어린 신자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있을 때, 
왜곡되지 않고 건강한 신앙으로 자라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믿음을 가지려고 하는 불신자들도, 
이런 대화 속에서 진짜 기독교와 참 신자들을 봄으로써 
자신의 영혼에 도움을 얻을 것입니다. 

소그룹 모임이나 양육모임, 우리 새생명교회 식구들이 모이는 모든 자리에서 
우리는 충분히 세우는 말은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9
무엇보다 지금은 말을 많이 해야 할 때입니다.
‘다시’(Again)! 
2018 전교인 수련회. 2박3일. 50분 거리.
8월24일(금)~26(주) 입니다.
주제가 '다시'입니다.

예수님을 처음으로 알고 깨닫게 되었던 첫 사랑. 
처음으로 말씀과 십자가 복음이 가슴에 들어왔던 순간. 
예수 사랑 때문에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예수 은혜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찬양하며 은혜의 감격에 눈물 짓던 때,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의 기쁨을 알았던 때, 
설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새라 몰입하였던 때, 
생각해보면 믿음의 길을 걸으면서 은혜이면 다 될 줄 알았던 것에서 
어느새 나도모르개 은혜는 다 떨구어 버린채 형식만 남아 있는 것 같은 믿음의 길... 
예배, 기도회, 각종 모임을 생각하면 가슴 두근거리며 시간을 재고 있던때. 

우리에게는 ‘다시’를 문장앞에 두고 회복되고 일어서야 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내 자신, 우리 가정, 새생명교회를 향한 모든 곳에서
다시 일어섰다. 
다시 회복되었다.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다시 우리 하나되었다.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애.
다시, 
다시를 외치는... 
됐어, 됐어를 외치는 
그런 수련회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수련회 함께 가자. 
집사님 안 가면 나도 안 갈거야. 
나 우리가 그냥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돼. 
나 이번 수련회에 권사님 함께 갈 수 있도록 매일 10시 04분마다 기도하고 있어. 
어떤 프로그램이 기다릴까? 
난 첫날 금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다 참여해 보려구. .................... 
이런 말들은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 모든 것이 다 만족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만 
나, 수련회 너무 기대돼. 
나, 수련회 너무 좋았어. 
너무 좋았어.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말 많은 사람들을 찾습니다. 
말 많은 사람 싫은데 
저부터 말 많은 사람되어야 겠습니다. 
말 많은 사람 되어 주십시오.
말 많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