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전채,메인요리,후식처럼

  • 느헤미야강
  •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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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삼대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대규모 전교인수련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천막에 살지는 않았지만,

출애굽한 조상들이 광야에서 천막에 거하던 시절,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며 8일간 초막을 짓고 거하면서

이 축제를 즐겼습니다.

또 모든 농사의 수확을 마치고

곡식을 창고에 들이는 것을 기념해서

수장절이라고도 불렸던 이 축제는

추수감사절처럼 풍성한 절기였습니다.

백성들은 8일 동안 초막을 짓고 거하면서

일종의 전교인수련회를 가진 셈입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전교인수련회가 시작됩니다.

한 교회의 식구들이 멀리 떨어져 살아가고 있고,

특별히 이민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 살면서

실상 우리들끼리만의 특별한 시간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원한다고 쉬 만남을 갖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생명교회 공동체에 속한 식구들이

함께 이틀 혹은 하룻밤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전교인수련회는 의미있는 일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서로의 낯섬과 벽을 허물고 다가설 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깊은 결속을 경험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가족됨을 경험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교인 수련회는 다시라는 주제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금요일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어떤 삶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와

관계된 이야기를 나눌것입니다.

토요일은 서로 부딪치며 하나된 공동체와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의 왕 되심을 멋지게 선포하는 시간들을...

그리고 삶과 신앙의 확장을 위한 이야기들을

전채와 메인요리와 후식처럼 준비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보다 실제적인 이야기,

우리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와 관계가 있는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지어져가고 있는 도상(道上)에 있는 교회입니다.

우리의 완성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영광의 날을 소망하기에,

우리는 벅찬 마음으로 주님이 세우시고 지으시는

교회가 되어가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백지(白紙)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개 교회에 대한 애증(愛憎)을 갖고 있습니다.

상처도 받아봤고 상처를 주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마터면 교회를 허물 뻔 하기도 했고

세우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런 교차적인 감정들을 안고,

정직하게 우리는 주님께서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말씀의 의미,

그리고 이것이 우리 신앙과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하다면 시작하는 시간에 참석하시고

마치는 시간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권합니다.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