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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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데이에 관하여

  • 느헤미야강
  • 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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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에 관하여

 

 

1031! 할로윈데이!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할로윈데이로

캐나다도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북적댑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할로윈 데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글은 대연성결교회의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의 글이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소개합니다.

 

할로윈 데이는 다신교 국가였던 로마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로마인은 원래 다신교인이었습니다.

신이 세상에 수도없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유피테르(제우스=주피터)

신들의 왕으로서 수도 로마를 지키는 신이며,

여신 유노(헤라=주노)

유피테르의 아내로서 행복한 결혼과 여자를 지켜주는 신,

여신 베누스(아프로디테=비너스)는 미와 사랑을 관장하며,

디아나(아르테미스=다이아나)는 수렵의 여신,

아폴로는 학문과 예술의 신,

여신 아테네와 미르바는 지혜의 신,

마르스는 군신으로서 승리를 가져다주는 전쟁의 신,

야누스는 출입문의 수호신,

여신 케레스는 농사의 풍년을 가져다주는 신,

 

이런 식으로 신들의 역할을 세분화하여,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그 역할을 분담한 신에게

제사를 드리거나 기도를 하도록 정리를 했던 것입니다.

로마에는 판테온이라는 신전이 있는데,

그리스어로 모든을 뜻하는 ‘pan’

을 뜻하는 ‘theon’이 합쳐진 말로서,

모든 신들을 위해 바쳐진 신전입니다.

보통 신전을 지을때는 '어느 신을 위한 전',

이렇게 특정 신에게 바쳤는데,

로마는 다른 나라의 신이라도

로마에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면 죄다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워낙 많은 신을 섬기는 나라이다보니까,

신전을 지으면서도 '모든 신'을 위해 지었습니다.

만신전입니다.

 

그래서 로마인들은 기도할때도

신들의 고유 기능을 고려해서 기도했습니다.

농사때문에 기도할때는 '케레스'에게,

공부할때는 '아폴로'에게 기도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랬던 로마에 기독교가 들어오게 되었고,

이른바 '로마 카톨릭'이 세워지게 되자,

필요에 따라 신들에게 기도하는 관습까지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토착화'를 시도한것입니다.

그게 바로 성인(saint)에게 기도하는 관습입니다.

 

교회의 역사속에서 위대한 신앙의 발자취를 남긴 12사도, 바울,

그 이후의 성인들을 '신격화'해놓고,

로마가 각자의 신에게 기도했듯이,

당시 교인들도 성인들에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카톨릭은 1년에 한번

모든 성인들을 기념하는 축제일로

'만성전'이라는 절기를 지켰습니다.

 

이 날은 자기가 좋아하는 성인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거룩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

지금은 천국에서 하나님 가까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역사 속 신앙의 위인(성인)에게

나의 문제를 하나님과 가까이 계신 당신이 아뢰어서

내 문제가 잘 풀리게 해주십시오라는

일종의 청탁성 기도를 하는것입니다.

그 성인들이 살았을 적에 가졌던 직업이나

특기할만한 점들을 부각시켜 직능별로 기도하게 하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으냐?

그럼 성 게네시우스에게 기도해라.

건축가가 되고 싶으냐?

성 도마에게 기도해라.

천문가가 되고 싶으면

성 코스미디에게 기도해라.

운동선수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성 세바스찬에게 기도하라,

빵 굽는 사람은 성 엘리자베스에게 기도해라.

은행가들은 성 마태(세리)에게 기도하라.

거지들은 성 알렉시우스에게 기도하고,

책 장사는 성 요한에게 기도하고,

벽돌공은 성 스데반에게 기도하고,

건축자는 빈 센트 페러에게 기도하고,

도살업자는 성 하르디안에게 기도하고,

마차 운전수는 성 피아리스에게 기도하고,

요리사는 마르다에게 기도하라.

의사들은 누가(직업이 의사)에게 기도하고,

도서관 사서는 성 제롬에게 기도하고,

상인들은 아시시의 성 프랜시스에게 기도하고,

음악가는 세실리아에게 기도하고,

공부를 잘 하고 싶은 학생들은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기도하라. ......

이런 관습이 바로 로마 카톨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판테온(만신전)에 가서 자신의 처한

난국을 타개해 줄 신에게 기도드리는 것이나,

자기의 직업이나 당면한 필요를 해결해 줄만한

성인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로마가톨릭입니다.

이렇게 로마 카톨릭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현지의 관습들을 교회 내부로 가지고 들여오곤 했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기본성향이기도 합니다.

 

로마 카톨릭은 해마다 111일을

모든 성인의 축일만성절로 지키는데,

만성절 하루 전날인 1031일에 할로윈 데이를 합니다.

 

할로윈데이는 아이들이 마녀, 해적,

만화주인공 형상으로 꾸민 가면이나 분장,

호박으로 만든 탈바가지를 쓰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

외치고 과자를 얻는 축제입니다.

 

이것 역시, 로마 카톨릭이, 켈트 지방의 토속 신앙을

기독교적 축제로 고쳐서 존속시킨 것입니다.

이 할로윈 축제 역시, 성경적인 축제는 아닙니다.

아일랜드, 영국, 북부 프랑스 등에 살던 켈트 족은

111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들은 1년의 끝은 1031일로 생각했으며,

이날 밤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땅에 내려와 가족을 방문하거나,

정령이나 마녀가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겁에 질린 컬트족들은

이것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모닥불을 피워 귀신을 쫓아내거나,

먹을 것을 주면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컬트족들은 자기들의 집을 무섭게 꾸미거나

본인 스스로 무서운 귀신으로 변장하면,

악령이 자기편인 줄 착각하게 만들어,

해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마디로, 귀신으로 분장해서,

'우린 같은 편이야? 날 해치지마'하던 풍습이라는 말입니다.

귀신과 같은 편으로 분장!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축제는 상당히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입니다.

이름이 왜 할로윈데이냐면,

할로윈데이가 모든 성인들을 기념하는

'만성절' 하루 전날에 하지 않습니까?

‘hallow’성도(聖徒)’를 뜻하며,

‘All Hallows' Eve(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전야제)’가 줄여서

‘Halloween’이 된 것입니다.

 

다신교 문화를 단번에 기독교 문화로 바꾸기가 힘들어

점진적인 변화를 위해 채용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그 속에 성경적 근거보다는

다신교적 정신이 남아 있고 반기독교적이기 때문에

교회가 개혁해야 할 과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의식있는 북미의 한인교회들은

자녀들에게 귀신이나 마귀의 형상을 입히는대신,

교회 자체 내에서 할로윈파티를 각 교회의 특색에 맞게 변경해서

즐거운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가을 축제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배우고,

그렇게 배운 것들로 다음세대들을 잘 양육한다면,

문화는 바뀌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이 중요한 셈입니다.